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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대통령> 기타 치는 노무현?


글: 라인지기
2002년 12월 05일

<피아노 치는 대통령>은 노숙자들과 함께 대통령 신분을 숨기고 진한 대화를 나눈다. 대통령임을 알아보지 못하는 노숙자 선배(?-이범수 분)에게 뒤통수를 호되게 맞는 곤욕도 치른다. 또 그는 퇴근길 버스에 나타나거나 지하철을 타고 시민들과 깜짝 데이트를 감행하기도 한다. 물론 그는 피아노도 친다. 처음엔 멋진 대통령으로 포지셔닝 하기 위해서, 두번째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기타치는 대통령”이란 광고를 제작했다. 그리고 지하철로 유세를 나서기도 했다. 언듯, “피아노 치는 대통령”과 “기타 치는 대통령”은 공동 마케팅으로 win win 전략을 구사하는 듯 보인다. 민주당 특수 홍보국은 노무현 후보의 부드러운 남자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타 치는 대통령”이라는 컨셉으로 광고를 제작했다는 변이다.

두 대통령(안성기, 노무현)이 서로 사전에 아이디어를 공유한 바는 없으나 자연스럽게 부드럽고 인간적인 대통령, 서민적인 대통령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각 대통령은 기타와 피아노를 선택한 것이다.

한편, “기타 치는 대통령”이라는 노후보의 광고가 제작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영화 홈페이지에 기발하고 엉뚱한 제안과 질문을 쏟아내고 있어서 흥미롭다.

“기타 치는 대통령은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했는가?”
“각 후보들도 다룰줄 아는 악기를 공개해 달라”
“안성기 대통령 처럼만 해달라”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을 봤는가?” 등등

노후보의 홈페이지에도 역시 “피아노 치는 대통령”이란 영화를 보고 광고를 만든 것이냐는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 물론 아직 노후보는 “피아노 치는 대통령” 보지는 못한 상태, 저작권료의 여부를 떠나 네티즌들이 진정 전하고 싶은 말은 피아노 치는 대통령처럼 서민을 이해하는 인간적인 대통령이 나오길 바란다는 뜻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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