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YMCA 야구단' 기자시사회 풍경 글: 라인지기 2002년 09월 25일
시사회가 끝난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현석 감독은 “우리나라에 처음 야구가 들어왔던 시기에 최강의 야구단으로 조선 백성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YMCA야구단’의 존재를 알게 된 후, 갓쓰고 한복입고 빨래방망이로 야구하는 이들의 모습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을사조약이 체결된 암울한 시기라는 역사적 상황과 최초의 야구단이라는 코믹한 소재를 적절히 조화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주인공인 4번타자 이호창 역을 맡은 송강호는 “조선 최초이자 최강이었던 4번타자 역을 맡아 선동렬 위원에게 지도를 받는 등 ‘야구’라는 소재와 익숙해지려 노력했고, 실제로 촬영하면서 다른 배우들과 틈틈이 야구시합을 가지며 다진 호흡과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온 가족이 함께 극장에서 따뜻한 웃음과 감동으로 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홍일점인 감독 민정림 역으로 출연한 김혜수는 “남자 배우들이 힘들게 야구 경기 장면 촬영할 때, 감독이라고 팔짱끼고 서 있었던 것 밖에 없었다.”며 겸손한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지만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감독 민정림 역할에서는 야구단 감독이라는 위치와 독립운동에 가담한다는 설정에서 코믹요소와 드라마틱한 요소 사이의 조화가 필요했다. 그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려 노력했다. 같이 호흡을 맞춰 연기했던 송강호씨에게서 많은 도움을 얻었고, 그 결과로 나온 영화 'YMCA 야구단'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수이자 이호창(송강호 분)의 죽마고우인 류광태 역을 맡은 황정민은 “광태라는 캐릭터는 친일파의 아들이라서 같은 ‘YMCA야구단’의 투수 오대현(김주혁 분)과 갈등을 빚기도 하는 인물이다. 비록 그는 1905년대의 인물이었지만 연기를 하면서 2002년도를 살아가는 나였어도 결국 똑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그것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촬영소감을 이야기했다. 갓쓰고 도포자락 휘날리며 빨래방맹이 휘둘렀던 이들의 웃음반 감동반 이야기를 다룬 영화 'YMCA 야구단'은 10월 3일 개봉 예정이다. This article is from http://www.cinelin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