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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애니메이션 국내 첫 수입


글: 양유창
2000년 10월 16일

북한의 애니메이션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대신닷컴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조선시네마(www.dprkfilms.com)는 최초로 북한 애니메이션을 국내에 정식 수입하여 공개한다. ㈜대신닷컴은 북한의 조선출판물교류협회를 통해 <은동이> <깡충이가 준 약> <셋째의 착한 마음> <양지동산> <버림받은 뻐꾸기> <쫓겨난 거북이> 등 북한 애니메이션 6편을 1차로 수입했다고 밝혔다. 20-30분 분량의 아동용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들은 대부분 우화를 통해 권선징악을 말하는 소박한 내용.

백성욱 대표는 "지난 9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만화영화제작업체인 김일성사이륙아동영화제작소에서 만든 영화들을 독점 취급하는 조선출판문화교류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애니메이션 수입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작품들을 통해 TV 방영과 학습 교재 제작 등 다양한 판로를 개척 중이라고 밝혔다. ㈜대신닷컴은 앞으로도 북한에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을 계속 수입해 방송과 인터넷 등을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북한 애니메이션은 오래 전부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의 애니메이션 하청 작업을 해 왔다. 국내 작품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김일성사이륙아동영화제작소는 4500여명의 제작진을 거느리고 있는 북한 유일의 아동영화제작소로, 연간 100여편의 작품을 내놓고 있다. 수입하기로 한 작품은 사상적 내용 없이 교훈적이고 한국전통에 충실하며, 정서적으로 풍부한 게 특징이라고 백 사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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