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운드트랙에 개성 있는 아티스트 참여
글: 라인지기
2001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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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프리카> OST의 참여 뮤지션들을 살펴보다 보면 단연 진주(오른쪽 하단 사진)가 눈에 띤다. 국내 R&B 음악의 디바 진주가 사운드트랙에 선사한 아프리카 메인 타이틀 곡은 “A.f.r.i.k.a"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이상가는 시원한 가창력의 그녀답지 않게 소울풍의 발라드를 노래한 점이 이채롭다. 또한 아프리카 사운드트랙에 참여한 뮤지션으로는 ”아스피린“으로 록큰롤의 흥겨움을 마음껏 펼친 그룹 걸(Girl)이 있다. 걸은 새로운 보컬 이영석을 받아들여 일본의 비쥬얼 록그룹 글래이(Glay)나 라크 앙 시엘(L'Arc en Ciel)을 떠올리는 징글쟁글한 기타사운드와 함께 과거와의 작별을 선언한 ”Goodbye yesterday"를 연주해 역시 관록있는 밴드임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박혜경의 솔로 독립 이후 2년만에 필드에 복귀한 더더(The The)가 산뜻한 어쿠스틱 록 사운드의 “I want stop"을, 올해 서태지 전국투어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한 바 있는 실력있는 신예 록그룹 크로우(Crow)가 강력한 그로울링 창법으로 분노를 토해내는 하드코어와 신인가수 레오(LEO), 페니(Penny)의 노래가 <아프리카> 사운드트랙에 실려 있어 적재적소에서 영화의 분위기를 힘있게 받쳐준다.
남성중심 사회에 “다 덤벼, 오늘은 우리가 쏜다”고 외칠 네 명의 여자들의 ‘펑키 코믹 액션 쑈’ 영화 <아프리카>. 그래서인지 영화 <아프리카>의 사운드트랙은 한동안 음지에서 실력을 갈고 닦으며 화려한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진주에게, 멤버 교체 후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는 더더나 걸에게,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댄스음악에 분노를 표할 크로우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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