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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스크린 올해 65% '폭증'


글: 라인지기
2001년 12월 17일

CGV와 메가박스의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 전쟁에 롯데가 뛰어들며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3개 업체 ‘접전 지역’인 부산 서면에서는 좌석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치열한 다툼이 한창이다. 전국망을 갖춘 이들 멀티플렉스 뿐 아니라 대한극장, 피카디리, 단성사 같은 단일 멀티플렉스가 줄줄이 개관 대열에 나서, ‘출혈 경쟁’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벌써 나오고 있다. 관객에게도 시설 좋은 영화관 늘어나는게 마냥 좋은 일은 아니다. 체인화된 극장들의 마케팅 싸움으로 오히려 영화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CGV, 메가박스, 롯데 '출혈경쟁'

멀티플렉스 선두 주자는 출범 4년을 맞는 CGV. 관객 3000만명 기록을 코 앞에 둔 CGV는 21일 명동(5개)에 새 극장을 문열고 내년 1월25일 구로(10개)에서도 극장을 여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강변, 오리 야탑 그리고 인천과 부산(서면) 대전 등에 70개 스크린 1만5000석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3년까지는 2만5000석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방에서 시작한 롯데는 광주 대전 일산 부산(서면) 울산 등 총 39개 스크린에 8000석 규모를 갖췄고 내년 창원 안산 안양에도 개관한다. 2005년 문여는 잠실 제2 롯데월드에도 20개 스크린 규모의 대형 멀티플렉스를 짓는다는 구상이다. 롯데는 각 지역 백화점에 들어가 있어 초기 투자비용·위치 면에서 우위를 지니는 것으로 보인다. 코엑스 부산(서면) 수원 등 28개 스크린 7000석을 보유한 메가박스도 내년 대구·해운대에도 문을 연다.

수원, 안양, 창원 등 전국적인 붐

멀티플렉스 극장의 전국 스크린 수는 작년 120개에서 올해 200개로 65% 급증세. CGV의 한 관계자는 “작년 국내 관객 1인당 관람 횟수가 1.3회 올해 1.6회로, 2005년엔 영국 수준인 2.4회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낙관하고 있으나, 현재 투자비를 회수한 극장은 개관한지 4년 된 CGV 강변이 유일하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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