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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사형제 폐지에 긍정적 - <1850 길로틴 트래지디> 설문조사


글: 라인지기
2001년 08월 25일

사형 제도의 찬·반을 다룬 독특한 내용의 설문조사가 영화 <1850 길로틴 트래지디>(9월 8일 개봉) 홍보 이벤트로 진행 중이다. 단 한 번의 우발적 취중살인으로 사형을 언도 받은 영화 속 주인공이 사형집행을 기다리다, 한 여인의 헌신과 사랑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면서 과연 법 집행대로 '그를 죽일 것인지' 아니면 '그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주어야 할지', 영화속의 질문을 그대로 네티즌들에게 던지면서 판결하게 한 것.

지금까지 오프라인(종로 서울극장, 시네코아 관객)과 온라인(영화사이트'JOYCINE'제공)에서 진행된, 설문 전체 응답자 1,684명 중 1,062명(63.06%)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살게된다면 사형이 연기되고, 한번의 기회를 더 주어야한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대부분이 사형제도의 비합리성을 지적하며 이미 갱생한 사형수에 대하여는 관대한 시각으로 기회를 주어야한다는 반응이다. 이와 반대로 622명(36.94%)의 응답자는 그의 갱생은 인정하나, 한번 세운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 한두 번의 예외가 전부를 예외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사형 집행에 손을 든 응답자들의 중론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프랑스 대표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와 <마농의 샘>, <제8요일>의 다니엘 오떼이유가 호연한 <1850 길로틴 트래지디>는 1850년 프랑스령 생 피에르섬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설문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 설문과 함께 진행된 '영화사 100년 가장 멋진 남자 주인공은?'이라는 설문에서는 총 368명이 참여한 오프라인에서는 그 인기를 재확인이라도 하듯, 1, 2위가 모두 영화 <친구>의 주인공들. 1위는 8.9%(33명)로 유오성, 2위는 5.98%(22명)의 장동건이 차지했다.

그러나 총 1,316명이 참가한 온라인 설문에서는 영화 <1850 길로틴 트래지디>에서 사형제도에 대해 비판적 신념을 지니고 있는 아내에게 목숨까지도 바치는 헌신적인 남편인 대위 역의 다니엘 오떼이유가 영화 소개 내용만으로도 기존 개봉된 영화 속 남자주인공들을 큰 차이로 제치고 1위(804명,61.1%)를 차지하였다. 영화가 개봉한 후에는 마초 근성만을 중시하는 기존의 헐리웃 영화에 지친 많은 여성 영화 팬들의 가슴을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의 순위 속 남자주인공들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레트 버틀러(209명, 15.9%), <타이타닉>의 잭(178명, 13.5%)등이 있다. <1850길로틴 트래지디>의 대위 외에도 헌신적인 남성상을 보여준 배우들이 선전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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