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청소년 영화제 초청 상영
글: 라인지기
2001년 0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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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센터 기획팀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에서 <나쁜 영화>에 이르기까지 청소년문제는 항상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피상적이 되거나 아니면 상업주의로 흘러버리곤 했다."며, "영화 <눈물>의 상영을 계기로 영화 속 10대와 현실 속 10대의 모습을 심층적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영화상영 후, 임상수 감독을 비롯, 청소년 영화 <너희가 중딩을 아느냐?>를 감독한 이성희, 청소년 동성애 문화집단 '달팽이'의 송진희 등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하자센터 소속 회원들이 <눈물>을 주제별로 패러디해 만든 짧은영화들을 보면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밖에,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고딩영화제, 십만원비디오페스티발 등 각종 청소년영화제들 및 영상제작단체들의 작품을 상영하고, 기성영화들이 10대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발제도 있을 예정이다.
연세대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하자센터는 영상,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한 청소년교육기관이다. <눈물>과 관련, 하자센터측은 "18세이상관람가 등급 판정때문에 비록 모든 학생들이 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은 청소년문제에 대해 다양한 토론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영화"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한편 행사가 끝난 후, 영화 <눈물>의 홈페이지(http://tears.korea.com)가 주최하고 바른손닷컴이 후원한 '돌아와라 한이야' 이벤트에서 적립된 기금 1천만원이 자퇴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도시 속 작은 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1월 15일에는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영화 <눈물>을 본다.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이하 문화연대)'의 주최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간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연대 소속의 일선교사 및 학부모들이 모여 영화 <눈물>의 시사회 및 공개토론회를 남산감독협회시사실에서 개최하는 것.
문화연대 청소년 문화위원장 이동연씨는 "그동안 <나쁜 영화>나 <거짓말>과 같은 영화의 경우, 표현의 음란성을 놓고 사회적 논란이 있어왔지만, 그 과정에서 정작 청소년 교육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은 빠져있었다"며 "이번 행사는 교사와 학부모가 직접 나서, 청소년의 사회적 문제와 볼 권리를 폭넓게 토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토론회의 참가자로는 <눈물>을 연출한 임상수 감독을 비롯, 김정욱(전교조 학생생활국부국장), 박홍나미(인간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연대 사무국장), 양윤모(영화평론가), 기독교윤리위원회 등이며, 그밖에 교사, 학부모들이 관객으로 참여하여 함께 토론할 계획이다.
<눈물>은 가출한 10대들의 일탈적인 삶을 그리는 영화로, 등급심의위원회로부터 '18세이상관람가' 등급판정을 받았다. 따라서 정작 영화의 주인공들과 같은 세대인 청소년들은 영화를 볼 수 없는 형편에 놓인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앞장서서 영화를 보고 과연 이 영화를 청소년이 볼 수 없는가를 직접 판단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의 주제도 "청소년들이 <눈물>을 볼 수 있는가" "영화등급 18세이상 관람가는 적절한 것인가" "영화 속에 그려진 10대들의 모습과 실제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로 모아졌다.
한편, 광주지역의 '좋은 친구 만들기 운동' 'YMCA 청소년부'를 비롯한 청소년단체들은 1월 12일(금) 오후 6시 30분 광주 신동아극장에서 <눈물> 시사회 및 토론회를 개최하였으며, 부산지역의 'YMCA 청소년사업부'를 비롯한 청소년단체들도 1월 16일(화) 오후 6시 30분 부산 민주공원 중강당에서 행사를 갖고 청소년의 사회적 문제 및 <눈물>의 청소년관람여부를 놓고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가출한 10대들의 밑바닥거리의 삶을 코믹하고도 가슴뭉클하게 그린 영화 <눈물>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평가협회 '특별언급상'을 수상한데 이어, 2001년 베를린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1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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