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헐리우드영화 <찰리의 진실> 출연
글: 라인지기
2001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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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유니버설사가 제작하고 <양들의 침묵>과 <필라델피아>로 아카데미를 석권했던 조나단 뎀 감독의 <찰리의 진실(The Truth About Charlie)>에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출연료는 32만5000달러(약 4억원).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는 <퍼펙트 스톰> <부기 나이트>의 마크 월버그와 <미션 임파서블 2>의 탠디 뉴튼이다. 이외에 장 르노, 팀 로빈스 윌 스미스는 현재 출연 협상중이다.
전직 미국 특수첩보요원 역을 맡은 박중훈의 극중 비중은 두 주연을 제외하면 가장 높아 전체 촬영 분량의 절반 정도에 등장한다.
박중훈의 이번 출연은 한국배우로선 첫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진출인 데다, 제작비 5000만달러의 대작에 일급 감독과 스타들이 어울린 작품이란 점 등에서 충무로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홍콩 스타 주윤발이나 이연걸의 미국 진출과 상황이 비슷해 이후 박씨의 활동이 주목된다.
<찰리의 진실>은 유고 내전 당시 사라진 1000만달러짜리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현재 김성홍 감독의 <세이 예스>를 찍고 있는 박씨는 3월 9일부터 촬영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13주간 영화를 찍게 된다.
박중훈은 그동안 할리우드나 영어권 국가에서 만들어진 영화에 두 편 가량 출연한 적은 있으나 그때는 모두 한국 자본으로 제작된 한국 영화였다.
박중훈의 출연은 조나단 뎀 감독이 작년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된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것없다>를 보고 이 감독에게 연락을 취해와 성사됐다. 박씨는 "할리우드 대작이기도 하지만 감독에 대한 신뢰로 출연 제의를 받는 순간부터 설렜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일이 풀린 것은 이명세 감독의 빼어난 연출, 그리고 근본적으로 90년대 이후 약진해온 한국영화의 힘 덕분" 이라고 덧붙였다.
<찰리의 진실>은 1963년 오드리 헵번, 캐리 그란트 주연의 고전 <샤레이드>를 리메이크하는 영화로 <샤레이드>는 첩보 스릴러로 당시 헐리우드에서 공전의 히트를 한 바 있다. <찰리의 진실>은 봄부터 촬영을 시작해 오는 가을께 전세계 개봉할 예정이다.
(조선일보/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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