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강의실 알기 쉬운 디지털 영화 글: 라인지기 2000년 12월 14일 1. 디지털이란? 전기적인 신호는 그 형태에 따라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나뉜다. 아날로그는 정보량을 길이나 전압 등 양의 크 기로 계산, 연속적인 값으로 표현되는 반면 디지털은 모든 정보가 서로 다른 숫자, 즉 0과 1이라는 2개의 숫자 를 조합한 2진법으로 표시된다. 예를 들면, 시침이 연속적으로 시간을 가리키는 바늘시계는 아날로그 방식이라 할 수 있고, 숫자로 정확하게 시간을 알려주는 전자시계는 디지털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날로그 정보는 아주 미세한 차이를 나타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정확성이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디지털정보는 명확한 숫자로 정보를 나타내므 로 정확성이 높다. 가령 아날로그는 흑색과 백색을, 희다 새하얗다 검다 새까맣다 등으로 나타내 섬세한 표현 이 가능한 반면 혼동의 우려가 있는데, 디지털은 희다, 검다 둘밖에 없어 혼동을 일으킬 염려가 없다. 2. 디지털 카메라란? 일반 카메라는 빛을 이용해 필름에 아날로그 영상을 담는다. 디지털 카메라란 이와 달리 영상을 1과 0이라는 디지털 데이터로 메모리에 저장하는 카메라다. 디지털 카메라는 대물렌즈와 파인더(finder)에 들어오는 피사체의 아날로그 영상을 OCD(고체촬상소자)라는 첨 단 전자부품을 이용해 디지털 형태의 정보로 변환시키고 이를 하드디스크나 메모리카드, 메모리반도체 칩과 같은 저장매체에 기록 저장한다. 영상정보가 디지털신호로 기록되기 때문에 PC에서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으 며, 이와 같이 얻어진 사진들을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는 정보화시대에 각광받는 첨단 기록전송매체로 떠오르고 있다. 3. 왜 디지털 영화인가? "촬영 기간 동안 필름을 얼마나 쓸 지 걱정할 필요가 없고 아날로그 영화보다 훨씬 더 빠르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조그마한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어색해 하던 배우들도 이젠 잘 적응했습니다." - 임상수 감독 누구나 영화를 만드는 시대가 왔다. 차세대 감독들은 값싸고 기동성있는 디지털 영화에 부쩍 관심을 쏟는다. 그렇다면 왜 디지털 영화인가? 디지털 영화의 장점을 알아보자. 1. '싸다' - 35mm영화와 디지털 영화의 비교분석
단위 : 대한민국 원(￦) ※ 상기 비용은 대략 산정된 평균치이며 건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돈 없는 감독들이여 이제 마음껏 영화를 찍어라!' 디지털 영화는 거대한 영화 제작비를 절감시켜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대안이다. 아버지 의 손바닥만한 디지털 캠코더로 영화계의 모차르트가 탄생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카메라 장비, 필름값 등에서 절감되는 실제비용은 물론, 개인용 컴퓨터에서도 할 수 있는 용이한 편집, 간소화된 스텝진 등으로 전 체 제작비가 기존 35mm 영화에 비해 1/4정도의 수준( 예> 20억 : 5억)으로 절감된다. 이제 디지털 영화의 감 독들은 필름을 얼마나 쓸지를 걱정할 필요 없이 마음껏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되었다. 2 '간편하다' 디지털카메라는 가볍고 다루기가 쉬워 남녀노소를 망라하고 누구나 쉽게 작업을 할 수 있다. 작고 가벼운 카메라의 특성 때문에 기존의 거대한 35mm필름카메라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는 다양한 화면과 움직임을 얻 어낼 수 있다. 또한 영상이 디지털형태로 저장되기 때문에 개인용 컴퓨터에서 보다 용이하게 편집할 수 있다. 3 '효과적이다' 디지털 영화는 인터넷 등의 기존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손쉽게 디지털 영상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극장을 통하지 않고도 인터넷 온라인 상에서의 직접 상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관객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경로와 선택 의 폭이 넓어졌다. 4. 디지털 영화 <눈물> 임상수 감독이 '눈물'을 디지털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첫째는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즉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드라마의 사실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볍고, 움직임이 자유로운 디지털 카메라의 특징 때문이다. 1. 디지털 카메라의 선택 눈물이 선택한 디지털비디오캠코더는 Sony사의 DSR-PD100AP. 이 카메라를 선택한 이유는 가격이 저렴한 준프로급 미니DV이며, 렌즈를 교환할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타 모델에 비해 영상음성단자가 많아 음향이 잘 지원되고 내구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2. PAL / NTSC 선택 거쳐 35mm필름으로 극장 상영을 하기 위해서는 키네스코프 (디지털 테입에서 35mm 필름으로 전환하는 작 업)를 거쳐야 한다. 35mm필름의 상영속도는 1초당 24프레임(frame)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주사방식(NTSC)은 1초당 30프레임이다. 따라서 NTSC방식으로 촬영된 테입을 35mm필름으로 전환하려면 6프레임을 줄여야하기 때문에 빠르게 촬영된 장면의 경우 부자연스러움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눈물'은 35mm필름의 속도와 1프레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PAL방식 (1초당 25프레임)을 선택했다. 3. 키네스코프(Kinescope) 키네스코프로 원래 촬영된 디지털의 고화질을 35mm필름에 그대로 옮기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뛰어난 현상소 를 찾아야한다. '눈물'은 저렴한 비용에 키네스코프 기술도 뛰어난 몇 곳의 현상소를 섭외하여 2-3분 가량의 촬영분을 테스트해본 후, 가장 화질이 뛰어난 스위스이펙트(Swiss Effects)를 선택했다. 4. 촬영 '눈물'은 3대의 카메라를 사용했다. 원 바이 원으로 한 컷씩 찍는게 아니라 3대의 미니디지털카메라로 찍으니 까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했다. 기동성 있는 디지털카메라로 현실감과 드 라마의 사실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 이두만 촬영감독의 '눈물' 촬영노트 전체적인 촬영은 일반 영화의 나누어 찍기 방식이 아닌 세 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쓰는 멀티 카메라 시스템으로 갔다. 이 방식은 주로 헐리우드에서 쓰는 방식인 쓰리풀 카메라--주로 메인 마스터는 스테디 캠으로 와이드 렌즈 촬영을 하고 다른 두 대의 카메라는 고정된 망원으로 인물들을 촬영하는 방식--와 유사한 방식으로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고 생동감있 는 화면을 만들며 커팅의 수를 많이 늘려서 스피디한 진행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의 장점은 조명과 미술의 두 부분이 주로 부분 세팅이 아닌 풀세팅이 되어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이 작업의 특성상 최대한 실제 배경을 사용하며--이는 작품의 현실성을 유지하는 것이며 동시에 경제적으로 효율적이다--작업의 프 로세스를 이해하여야만 가능한 작업이다. 일반적인 영화과정이 촬영 현장에서 눈으로 보이는 느낌과 지금까지의 필름 작업에서 갖고 있는 기술은 이 작업의 프로 세스와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기본적인 색감이나 재현력, 톤들이 눈으로 보여지는 것과는 많은 차이를 갖기 때문이 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본 이와 비슷한 과정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셀러브레이션,백치들,블레어위치 등--에서 볼 수 있 듯이 우리가 이미 익숙한 필름의 LOOK과는 거리가 있다. 먼저 촬영과 미술은 이 작업과정에서의 색재현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이 과장의 특징은 관용도가 필 름에 비해 폭이 적다는 것이고 이것은 자세한 영상의 디테일이 필름에 비해 살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색의 경우 현실 혹은 필름으로 보던 색에서 채도나 명도가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촬영 시에는 이를 계산해서 세 팅을 하여야만 최종 프린트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분장의 스킨 톤을 잡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 영화의 결과물은 극장상영용 35mm 프린트이다. 다시 말해서 중간 단계인 비디오가 아니란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명암 이 확실한 화면의 경우 비디오 소스자체로는 좋아 보일지 모르지만 키네코에서는 거의가 다 black으로 처리되고 만다. 따 라서 컨트라스트가 낮은 화면으로의 비디오촬영이 되어야하며 이것이 결국 영사용 프린트로 만들어지면 그때서야 화면의 명암이 분명해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화면의 밝기도 역시 최종결과물인 필름을 염두에 두고 작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의 사항은 촬영에 참여하는 전 스텝 특히 기술 스텝들이 염두해야 하며 전체 tone에 영향을 미치는 촬영, 조명, 미술, 분 장, 의상파트는 특히 이번 시험촬영의 데이터를 토대로 실제 촬영의 tone을 만들어야 한다. 5. 디지털 영화들 이지상 감독 <돈오>, <그녀 이야기> 박철수 <봉자> 박광수 감독 <빤스 벗고 덤벼라> 김지운 <커밍 아웃> 장진 <극단적 하루> 류승완 <다찌마와 Lee> 문승욱 <나비> 박광수 김윤태 장위엔(중국) 'N' 에듀아르도 산체스 (Eduardo Sanchez)/닐 프레드릭(Neal Fredericks)/리카르도 모레노(Ricardo R. Moreno)/다니엘 미릭(Daniel Myrick) <블레어 위치> 라스 폰 트리에(Lars von Trier) <백치들> <어둠 속의 댄서> 토마스 빈테베르그(Thomas Vinterberg) <셀레브레이션> 빔 벤더스(Wim Wenders) <밀리언달러 호텔> 하모닌 코린(Harmony Korine) <줄리안 덩키 보이> 미겔 아르테타(Miguel Arteta) <척과 벅> This article is from http://www.cinelin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