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포럼
2000 슬로건 "교감!"
90년대 후반 한국 영화에 대한 뜨거운
열기와 더불어 독립영화의 양적인 팽창과 질적인
비약 그리고 창작 공간의 활성화는 전례 없이
풍성한 것이었으며, 이에 독립영화는 폭넓은
약진을 이루어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떠한
외부의 지원을 통해 이루어졌다기보다는 독립영화인
스스로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이 지점에서 인디포럼2000은 들뜬 흥분으로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상황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독립영화의 미래 좌표를 다시 확인하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독립영화의 발전이
제작지원 프로그램과 기자재의 혁신적 변화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독립영화 발전 요인의 핵심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눈부신 완성도와 기술적 발전보다
중요한 것은 창작자의 창작 열정이고, 그것을
지지하는 관객들의 남다른 애정이며, 점진적인
문화 환경의 변화입니다.
"교감!" 인디포럼2000이
선언하는 단 두 어절의 간결한 슬로건은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이러한 세상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상황을 점검하는 우리 스스로의
'정신적 네트워킹'을 의미합니다. 그 첫 번째는
독립영화를 만들고 있는 '창작자들간의 정신적
교감'이고, 그 두 번째는 '창작자와 관객의
작품을 통한 교감'입니다. 그리고 독립영화의
진원지였던 80년대와 90년대 나아가 새로운
세기 '21세기 시대정신의 교감'입니다.
인디포럼2000의 슬로건 "교감!"은
우리의 좌표와 명제 그리고 비전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며, 인디포럼2000을 통해 우리의
과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인디포럼2000을 통해 뜨거운 창작의 열정을
지닌 창작자와 그것을 열렬히 지지하는 관객
그리고 훌륭한 작품들간의 멋진 독립영화 정신의
"교감!"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
인디포럼은 독립영화인이 단순히
관객과 조우할 수 있는 자리만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영화 제작 환경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데 일조하고자 1998년부터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였습니다.
인디포럼 '98과 '99에서는 영화마을과
공동으로 인디포럼 상영작에 대한 차기작 제작지원이
이루어졌는데, 이에 해당되는 작품이 인디포럼
'99에서 상영되었던 최금학 감독의 <페르소나>와
인디포럼2000에서 상영될 임필성 감독의 <베이비>,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입니다.
올해 인디포럼2000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의 사전제작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인터넷상영관 "마구리(www.maguri.com)"와
독립영화 전문배급사 "인디스토리"가
공동으로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였습니다.
"마구리"에서 1,000만원을 투자하여
인디포럼2000 상영작 중 두 작품을 선정하여
각 500만원씩 차기작에 대한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부대행사 안내
1) 메인 세미나
"디지털 시대의 독립영화"
새로운 상영공간으로 등장한 인터넷 환경에
대한 이해와 그 안에서의 독립영화 시스템의
구축 및 새로운 영화제작방식으로서의 디지털
영화에 대한 진지하고 적극적인 대응 방식
모색
2) 부문 세미나
①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 미학 - 인터뷰 기법을
중심으로"
다큐멘터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표현 방법
중 하나인 "인터뷰 기법"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심층적인 논의를 꾀한다
② 극/실험영화
"독립영화 제작에서 프로듀싱 시스템의
현실화"
독립영화 제작 환경 내에서의 체계적인 프로듀싱
시스템의 구축과 구체적인 인력 확충 방안
③ 애니메이션
"독립 애니메이션 제작의 활성화와
인터넷 배급망"
애니메이션의 인터넷 상 배급 현황에 대한
논의 및 실제 사례 분석을 통한 적극적인 대응
방식과 지향점에 대한 논의
3) 기술 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