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영화제 25일 개막
글: 라인지기
2002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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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조직위원회 양형일(조선대 총장)상임위원장은 “시민의 문화 욕구를 채워 주고 나아가 예향 광주가 남도문화를 기반으로 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 동아시아 문화의 거점 도시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야제=25일 오후 5시30분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기원제와 대취타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SBS가 전국에 생방송한다.
강타·김현정·왁스·주얼리·안치환와 자유 등 유명 가수들이 축하 무대를 펼친다.영화제 축하 영상메시지,관현악과 남도민요,사물놀이,퓨전콘서트 등도 공연한다.
또 임권택·이창동 감독과 신현준·차인표·정준호·이은주(A) 등 영화배우,영화제 홍보대사인 가수 겸 탤런트 장나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오후 8시부터는 한국 영화사를 개척한 춘사 나운규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해 이두용 감독이 재구성한 무성(無聲)영화 ‘아리랑’을 시립교향악단의 배경음악 연주와 변사 양택조씨의 해설로 상영된다.
◇영화제 내용=광주국제영화제는 부산·부천·전주 등 타 지역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와 달리 시민들이 참여한 민간단체에서 주최한다.
두번째 열리는 이번 영화축제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역량있는 신예 감독을 발굴하고 영화사에 업적을 남긴 감독과 작품을 소개해 예향 광주의 바람직한 영상문화를 마련하는데 목적을 뒀다.
따라서 칸느·베니스·베를린 영화제와 달리 영 시네마·월드시네마 베스트·한국영화 회고전·프랑스 범죄영화 특별전 등 비경쟁 부문에 10개 섹션 2백23편이 상영된다.개막작으로 정준호·이은주 주연의 공포 영화 ‘하얀방’이 선정됐다.
또 공식 행사로 26일 오전 11시 광주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도쿄 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 도키치 아키라 객원 연구원과 부천국제영화제 김홍준 집행위원장이 각각 발제한 ‘유럽 각국의 영화상영 지원 제도’와 ‘영화제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주목받는 작품=수석 프로그래머인 임재철 서울시네마테크 대표는 6개 섹션 11개 작품이 특히 눈여겨 볼 만하다고 추천한다.
주목받는 신예 감독들의 작품을 모은 영시네마 부문에서는 ‘언러브드’‘조지 워싱턴’‘늪’을 꼽았다.월드시네마 베스트에서는 ‘조용…촬영중’‘야성적 순수’,그리고 영화사 다시보기 부문에서는 ‘진 세버그의 일기’를 추천했다.
또 장-뤽 고다르 감독의 코미디 영화 ‘우측을 경계하라’와 20세기 영화사를 정리한 기념비적 작품 ‘영화의 역사’를 꼭 보라고 권한다.
‘현금에 손대지 마라’‘리피피’등 프랑스 범죄영화와 구마시로 다츠미 감독의 70년 걸작 에로물 ‘빨간 머리의 여자’도 추천됐다. ◇부속 행사 및 관람 요령=화정동에 있는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청소년 영상전’이 열려 중·고교생과 대학생들이 출품한 30편과 우수 청소년 영화 30편을 상영한다.26일에는 ‘청소년 영상활동의 효과적인 교육방안과 디지털 영상제작 시스템 구축 방안’에 관한 세미나가 열리고,디지털 영상장비와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 편집시스템 모델 등을 전시한다.
영화제 영화들은 광주·무등·씨네씨티·엔터시네마 등 4개 극장과 남도예술회관·조선대 서석홀·청소년수련관 등에서 상영된다.
상영시간 등은 광주국제영화제 사무국(062-228-9968)과 인터넷 홈페이지(www.giff.or.kr)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관람료는 편당 4천원.특히 25,26일에는 자정부터 영화 4편을 상영하는 패키지 프로그램(관람료 1만원)도 있다.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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