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은 1958년 문교부 고시로 발표된 국산영화 보호 육성계획의 일환으로 시행한 우수국산영화 선정 및 보상제도를 뿌리로 한다. 우수국산영화시상제는 59년 8월 19일 원각사에서의 제2회 시상식을 끝으로, 영화 관련 업무가 공보부로 이관됨에 따라 우수영화상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다. 우수영화상 역시 1회 시상으로 그치고 1962년 대종상이라는 명칭으로 변경되면서 제1회 시상식을 가졌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종상이 탄생한 1962년은 최초로 영화법이 제정된 해이기도 하다. 영화업무를 관장하는 부서가 국방부에서 문교부로(1955년), 공보부로(1961년), 그리고 문화공보부, 문화체육부를 거쳐 현재의 문화관광부로 바뀌는 동안, 대종상 주관부서도 여러번 바뀌었다.
5회(1966년)까지는 공보부, 7회(1968년)까지는 예총, 8회 및 9회는 대한민국예술상에 흡수되어 대종상의 자취가 사라졌는가하면 부활된 10회(1971년)에는 영화진흥조합,영화진흥공사가 발족한 1973년 4월 3일 이후인 12회(1973년)부터 17회(1978년) 까지는 영화진흥공사와 문화공보부가, 18회(1979년)부터 24회 (1986년)는 영화진흥공사와 영화인협회가 공동주관하다가 26회(1987년)부터 영화인협회 주관에 영화진흥공사와 후원으로 바뀌었고 30회(1992년)는 영화인협회와 후원 기업인 삼성측 공동주최 형식으로 개최되었다.
문화공보부의 발족에 이어 문화예술행정의 통합이라는 명분으로 대종상이라는 명칭자체가 사라져 버리고 대한민국예술상으로 흡수, 그나마 영화부문 수상작도 없었던 69년, 70년(시나리오 작가 최금동이 공로상만 수상했다)의 공백기를 메꾸기 위해 대종상 규정에는 다음과 같은 조항을 두고 있다: 제4조(회수의 승계) 대종상영화제 회수의 승계는 대한민국 정부가 최초로 제정한 1962년부터 승계하여 73년에 시행한 대종상영화제를 제12회로 한다.
제1회에서는 신상옥(申相玉) 감독이 연출한 《연산군》이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역시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감독상 ·시나리오상 ·특별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연산군》의 신영균(申榮均)이, 여우주연상은 《상록수》의 최은희(崔恩姬)가 각각 수상했다.
대종상은 한국영화계의 대표적 영화제로 존속하면서 우수영화의 발굴 및 포상을 통한 진흥효과를 거둔 것은 긍정적이지만 정부의 영화계 통제수단으로 변질되거나 포상을 둘러싼 영화인들의 마찰 등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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