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시사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시사회장' 그 곳은 예상 외로 `새로운 영화'를 보는 그 설레임의 감정을 다른 관객들과 `공유'하는 장이 되기 보다는, 오히려 `공짜'의 공유장이 되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어떠한 `대화'도 없으며, 영화를 보고 썰물 빠지듯 그렇게 사라지는 관객들은 쉽게 투덜대거나 쉽게 열광한다. 왜냐하면 그곳은 당연하게도 `공유'하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수 많은 통신, 인터넷 영화 동호회에서 마치 공장에서 상품 찍어 내듯이 치루어내고 있는 그 '공짜시사회'를 보라. 최소한의 `자의식'없이 최소한의 '결과물'없이, 그저 많이 열기 위해 `무비판적'으로 행해지고 있을 뿐이다.
많은 회원들을 끌어내기 위해 하고 있다는 `변명'도 그저 `공짜영화'를 보기 위해 치고 빠지는 `영리한 관객(회원)'들 앞에서 금새 힘이 없어지고 있다는 건 이미 상식이지 않는가.
그러니까 쉽게 말해보자. "시사회란 무엇인가?" 그저 지금처럼 영화사, 기획사 측에서 관객의 그 발빠른 입소문을 겨냥해 하고 있는 그 시사회를 왜 그렇게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인가?
`영화'에 대한 여러가지 `시선'을 표방한 그 많은 동호회들이 그 시선의 다양함과는 달리 '시사회'를 치루어 낸 결과물들은 어딜가나 똑같다는 것이다. "잘 치루어냈습니다! (이 짧은 한마디!)" 어떠한 `이벤트'도 `대화의 의지'도 없이 그저 영화마케팅 메커니즘의 한 부분으로 종속 되어있는 이 상황!
아주 쉽게 우린 그 우울한 상황을 신문에 실린 영화광고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이디'와 짤막한 코멘트. `네티즌의 열광적 반응!' 그들이 그렇게 쉽사리 네티즌을 우롱해 먹는 건 네티즌이 단 한번도 대화의 결과물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영화를 각기 다른 입맛으로 잘게잘게 썰어 먹는 것처럼 `시사회' (어쩌면 이건 수용자가 적극적으로 `이용'해 먹을 대상이지 않을까) 또한 다른 입맛을 적용시켜 보자. 부족한 건, 언제나 그랬듯이 `의지'였지 않은가. 그것의 결과가 `축제'든 `이벤트'든 혹은 `현상태의 유지'든 그건 별로 상관없을지 모른다. 중요한건 새로움을 갈망하는 그 자체 욕구와 대화하려는 의지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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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그 페스티벌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