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판타스틱영화제2005 개최 기자회견

영화제 소식

리얼판타스틱영화제2005 개최 기자회견 :::

곽은주 | 2005년 0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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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1시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 룸(프레스센터)에서 김홍준 전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김영덕, 김도혜, 손소영 전프로그래머가 함께한 새로운 판타스틱 영화제 개최에 대한 기자회견이 있었다.

기존 부천영화제 개최시기와 맞물려 개최되는 새로운 판타스틱영화제의 이름은
" REAL FANTASTIC FILM FESTIVAL 2005".

자율적인 조직과 대중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반을 둔 진정한 의미의 판타스틱영화제를 목적으로 하며 7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개최할 예정. 장소는 구허리우드 극장에 새롭게 둥지를 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릴 예정이라고한다.
약 2억원의 예산으로 50여편의 장,단편을 상영하며 부대행사로 인디 락 밴드의 공연인 `리얼판타스틱인베이젼'의 콘서트를 5월 27일 홍대 롤링 홀에서 열면서 영화제의 포문을 열 계획.

`리얼판타스틱인베이젼'이란 1964년 비틀즈의 `I Want to Your Hand'가 미국전역을 강타한 것을 시작으로, 비틀즈, 롤링 스톤즈, 애니멀즈 등과 같은 락음악이 미국에서 커다란 유행을 불러 일으켜, 락의 본산지가 원래는 영국이었으나 미국에서 락을 수용, 발전시킨 현상을 `British InvansiOn'이라 명명한 용어에서 차용한 것으로 기존 영화제를 `침공하자'는 치기와 의연한 결의를 의미하는 듯하다.

리얼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판타스틱 영화제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별하여, 개/폐막작 각각 1편씩을 비롯하여 다양한 국적의 최신 영화들을 소개하는 `판타스틱 영화세상'부문에 12편 내외, 한국 대중영화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신작들을 소개하는 `코리아 판타스틱'부문에 6편 내외, 기발한 상상력과 신선한 표현을 담은 국내외 판타스틱 단편을 모은 `짧지만 판타스틱'부문에 20여편 , 스위스 뉴샤텔판타스틱영화제와 공동 기획하는 프로그램인 동구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포함한 8~10편의 동구권 SF영화들을 소개하는 `특별전: 마르크스 침공! 동구권 SF영화 특별전'과 , 일본 오사카의 플래닛영화자료관 소장의 <해방뉴스> 모음과 관광안내영화 <조선>의 프린트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복원하여 특별 상영하는 `특별상영: 30,40년대 기록영화 복원 상영' 등의 섹션으로 분류하여 상영한다.

제도권 밖에서 열리는 영화제인만큼 기존 영화제의 구속적인 틀에서 100% 자유롭게 영화를 선정하고 제반 행사를 기획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자원 확보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실정.
하여, 리얼판타스틱영화제를 즐길 준비가 되있는 주체적인 관객과 물적, 인적 자원의 무조건적인 후원이 영화제 존폐를 가름하게 될 것이다.
"결코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반대적인 입장에서 영화제를 개최하는 것도 아니며, 일회성에 그치는 영화제가 아니라 생산적인 영화제로 , 지속 가능한 영화제로 성장해 나가길 바랄 뿐이며, 영화제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관객의 지지와 후원이 절대적일 수 밖에 없다고" 김홍준 리얼판타스틱영화제 운영위원회 대표는 힘주어 강조하며, 관객이 영화제를 선정할 때는 여러가지 선택적인 이유가 있으므로 부천을 선택하는 관객도 있을 것이고 리얼판타스틱영화제를 선택하는 관객도 있을 것이라고. 어떤 제약이 있어도 리얼판타스틱영화제가 지속적으로 치뤄지길 바란다"고.
"과연 영화제가 개최될 수 있을지는 7월14일이 가봐야 알겠다"는 위원장의 말은 영화제 살림살이가 얼마나 팍팍한지 미뤄 짐작 할 수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는 상투적인 옛 싯귀가 위로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