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AIFF ㅡ 인디영화 좋아하세요?

영화제 소식

CJ AIFF ㅡ 인디영화 좋아하세요? :::

곽은주 | 2004년 10월 20일
조회 3930

<개막작: 길 : cjaiff 제공 >

제 1회 CJ 아시아인디영화제(CJ Asia Independent Film Festival)가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용산 CGV와 강변 CGV 4개관에서 5일 동안 열린다. 아시아 12개국 48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CJ AIFF는 CJ 엔터테인먼트와 멀티플렉스 CJ CGV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비경쟁 영화제로 한국, 일본, 중국, 이란, 인도, 태국등, 아사아 인디영화들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그리고 매년 CJ Challenge Community( CCC)를 통해, 장편영화 작품 개발과 후반작업 지원을 통해 패기 넘치는 영화인들과 인디영화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라고한다.

작품선정 기준은 재미있는 영화, 인디적 상상력과 실험정신에 입각한 영화, 인디영화의 계보에 큰 획을 긋는 영화 등을 작품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아울러 부산국제영화제와 지속적인 문화적 협력,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아사아 영화의 창'과 `뉴케런츠'부문에 소개되었던 작품들 중에서 참신하고 재기발랄한 독립영화들을 선정하여 계속적으로 cjaiff에서 상영할 계획이라고한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 48편중 부산영화제에 초청됐던 11편의 아사아 영화가 상영작에 포함돼 있다.

개막작은 배창호 감독의 <길>이, 폐막작은 이란에 바흐만 고바디 감독의 <거북이도 난다>가 각각 상영된다.

개막작 <길>은 배창호 감독의 17번째 작품으로 50~70년대를 배경으로 시골 장터를 찾아다니며 연장을 만들어 파는 대장장이의 인생 여정을 담담히 따라가며, 남도의 사계절을 산수화처럼 영상으로 담은 문예영화. 감독이 주연으로 열연. 올해 광주국제영화제 폐막작이었다. 지난 2월 영화를 완성해 놓고도 극장을 잡지 못해 개봉을 못하고 있는 영화로 1회 CJ Aiff에 개막작으로 초청돼 잠자고 있던 필름통에서 잠시 빛을 밝하게 됐다.
폐막작 <거북이도 난다>는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으로 일군의 열혈팬을 갖고 있는
이란의 바흐만 고바디 감독의 2004년 신작. 올 부산영화제에 `아사아의 창'부문에 초청됐던 작품으로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전쟁이 꿈만은 소년, 소녀들의 삶을 어떻게 망가트리는지 가슴 저미게 볼 일이다. 바흐만 고바디 감독은 한국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감독. 2003년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안삼색'에 초청돼, <다프>라는 작품을 전주영화제에서 선보여 갈채를 받았고, 2002년엔 부산영화제에 그에 영화 <고향의 노래>가 초청됐었다.

그외, <동경의 주먹>, <총알 발레>, <쌍생아>로 그로테스크한 영화들로 명성이 자자한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6월의 뱀>과 올 부천영화제의 최고의 히트작인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상영작에 추가돼, 조금은 무겁고 딱딱할 것 같은 영화제 분위기에 활기를 더해 준다.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영화들은 아니지만 상영되는 영화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곱게 단풍드는 가을 들녘의 한 뒤퉁이에 무리져 하늘거리는 들꽃같이, 비록 큰 주목은 받지 못해도 ㅡ 그 모습 그대로의 진솔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영화들이다.
가을빛이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이즈음, 잔잔한 감동으로 가슴에 이쁜 단풍물 들이는 것도 소박한 즐거움이 아닐까.

CJ 아시아인디영화제 www.cjaiff.com

곽은주 cineeun@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