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 발표
글: 곽은주
2004년 05월 02일
 |
< 스위트 하바나 감독, 페르난도 페레즈, 전주CGV극장앞에서 >
2일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폐막식을 앞두고 주최측은 오후 4시 경쟁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인디비전부문의 우석상(상금 1만달러)에는 이란의 바박 파야미 감독의<두 생각 사이의 침묵>이, 디지털 스펙트럼부문의 디지털 모험상(상금 5천달러)에는 쿠바의 페르난도 페레즈 감독의 <스위티 하바나>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각 부문별로, 인디비전 부문에 말레이시아의 호 유항 감독의<민>과 디지털 스펙트럼부문에 볼리비아의 로드리고 벨롯 감독의<성적 종속>이 각각 특별 언급되었다.
인디비전 부문의 심사위원인 테레자 브제츠코바는 " 작품의 수준이 높아 수상작을 선정하기가 어려웠다며 경쟁부문에 오른 작품들이 세계의 큰 영화제에 출품된 영화들보다 수준이 높아 심사하면서도 행복했다고 한다.
작품에 심사기준은 작품의 예술적인면 뿐만 아니라 영화를 통해 세계 어디서나 소통할 수 있는 영상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고 <두 생각 사이의 침묵>이 선정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작품으로 특별히 돋보여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두 생각 사이의 침묵>은 이란의 한 시골 마을에서의 한 사건을 냉정한 관찰자의 눈으로 치밀하게 그려내어 사실적인 차원의 묘사에 충실하면서도, 인간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선과 악 사이의 혼란을 시적이며 상징적으로 그려내어 신화적인 차원의 영화 언어를 창조하였다고 극찬하였다.
아울러 전주영화제가 비상업적인 영화제라 무척 호감이 가고, 앞으로도 영화제 주최측이 `패스트푸드적'이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영화들을 계속 선정하기를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
디지털스펙트럼 부문의 심사위원인 제레미 릭스비는 " 다큐멘터리에서 디지털 비디오가 가진 본질적 가능성을 활용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하여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스위트 하바나>를 수장작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전주영화제의 여러 섹션중 올해 처음 마련한 프로그램인 `영화보다 낯선'부문의 작품들이 작품의 다양성과 역사성, 예술성 등의 수준이 높아 놀랐다며 프로그래머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그리고 그저 새로운 형식의 영화들을 `보여 주는'데만 급급하지 않고 세미나 등을 통해 영화에 대해 `설명하는'프로그램을 같이 병행하는 기획이 돋보였고, 관객들의 참여도 높더라며 영화제에 참여한 소감을 피력했다.
앞으로도 `영화보다 낯선' 같은 섹션이 타섹션들과 조화롭게 융화되며 계속 발전하였으면 좋겠다며, 전주영화제가 상업성 때문에 예술성이 손상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스네마 스케이프부문에 수상하는 JIFF최고의 인기상은 폐막식에서 발표될 예정.
민병록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보다 수준 높은 영화들이 세계에서 전주를 찾도록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수상부문을 확대할 계획이고, 전주영화제의 정체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계발도 계속할 것이며, 전주영화제만의 색깔을 잃지 않고 전주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제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곽은주 기자/ cineeun@lycos.co.kr
This article is from http://www.cinel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