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삼인삼색 : 여인들> 공식 기자 회견
글: 곽은주
2006년 04월 29일
2006년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 여인들>이 29일 오후2시 월드프리미어로 온.오프로 상영된후, 이어서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여한 감독들의 공식적인 기자회견 및 세 감독의 핸드 프린팅 행사가 전주시청 회의장에서 있었다.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여한 감독들에 소개 인사에 이어서 민병록 집행위원장의 디지털 삼인삼색의 성과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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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다레잔 오미르예프, 펜엑 라타나루앙, 에릭 쿠 감독 |
덧붙여, 정수완 수석프로그래머는 ` 2006년 디지털 삼인삼색에 결과물을 열어보니 세 감독의 작품이 다르면서도 같은 점이 있어서, `여인들'이란 제목을 부쳐서 하나의 통일된 영화로 상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디지털삼인삼색 : 여인들>이 로카르노 영화제 경쟁부문인 `시네아스트 프레징'부문에 초청받았으니, 수상에 기쁨도 누렸으면 좋겠다며 디지털 삼인삼색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다.
2006년 디지털삼인삼색은 올해 칸 영화제의 `감독주간'에 초청하고 싶다는 연략을 받았지만, 로카르노에 먼저 출품하기로 결정되어서 안타깝게도 칸에는 출품하지 못했다고. 로카르노영화제를 시작으로 세계 메이저 영화제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질문에 대한 감독들에 답편이 있었다
ㅡ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의 <어바웃 러브>에 대한 질문
질문 : 주연 배우들은 어떻게 캐스팅 하게 되었나
답변 :
일반적인 프로페셔널 배우를 기용하지 않았다. 수학 교수로 출연한 배우는 나에 첫작품에 출연했던 배우고, 여자 주인공도 <어바웃 러브> 바로 전 작품에 미미한 배역으로 출연했던 배우다. 세 배우 모두 현재는 영화와 다른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질문 : 오프닝 장면이 남자 주인공이 카메라로 사진 찍는 장면인데 특별한 의도가 있나
답변 :
의도적인 장면이었다
주인공이 현실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그에 직업이 학자인데, 과거 소비에트 시절에 학자는 촉망 받는 직업이 었지만, 현재는 뒤처진 직업이다. 그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ㅡ 에릭 쿠 감독의 < 휴일 없는 삶>에 대한 질문
질문 :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산 집이 무척 허름하한데 인도네시아에선 일반적인 집인가
답변 :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정부로 취업하는 대부분에 여성들이 기혼자이며 대다수는 빚을 탕감할 목적으로 싱가포르에 오며 빚을 갚은후에는 집을 사기위해 일한다. 영화에 등장한 집은 실제로 인도네시아에서 미화 600달러 정도 하는 집이다.
디지털 삼인삼색 작품이 해외 페스티발에 많이 초청되는데, 세계의 관객들이 보고 싱가포르에 취업하여 착취 당하는 인도네시아 가정부들에 실상을 많이 알기를 바란다.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의 < 12시간 20분>에 대한 질문
질문 :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간 곳은 어디인지 궁금하다
답변
베를린 어딘가로 갔을 것이다. 물론 베를린 영화제를 간 것은 아니다(웃음)
첫 장면을 태국어로 `정지'라는 말로 영화를 시작했고 마지막 장면에서도 독일어로 `정지'라는 말로 영화를 크로징했다.
ㅡ 세 감독에 대한 공동 질문
질문 : 디지털 작업을 한 소감은
답변 :
다레잔 감독
ㅡ 첫 번째로 한 디지털 작업이었다. 매우 싸게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필름으로 할 때는 필름 가격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매우 큰데 디지털 작업은 필름에 대한 압박감이 없이 맘에 안들면 계속 다시 찍을 수 있어서 좋았고, 찍은 작품을 금방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에릭 쿠 감독
ㅡ 파라소닉 HD로 찍은 두번째 작품인데, 싸고 신속한 것이 장점이다.
영화를 보고 `필름 느낌이 난다'는 말을 듣는데, 필름 느낌을 내려고 의도한 것이 절대로 아니며 디지털 매체의 기술적 발달이 진보했기 때문에 필름 느낌이 나는 것으로 보인다.
펜엑 감독
ㅡ 디지털 작업이 처음인데 디지털 매체의 장점을 만끽했다.
필름을 갈아 넣지 않고 연속적으로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점은, 제작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연기 호흡을 끊지 않고 작업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단점은 카메라 자체가 가벼워서 호흡을 느리게 하고 싶을 때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
영화의 호흡을 느리게 가고 싶어서 촬영 할 때 카메라 양쪽에 모래 주머니를 매달고 영화를 찍었다.
질문 : 영화에 어떤 메세지를 담고 싶었나
ㅡ 펜엑
심오한 질문이다(웃음)
외로우면 사랑에 빠지지 않나하는 단순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웃음).
ㅡ 에릭 쿠
사랑은 많은 것을 희생해야만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사랑에 관한 영화를 찍고 싶었다.
ㅡ 다레잔
오페라에서 리골레토라는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음악이 중요하듯이 영화에서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형식(구성)이 중요하다. 그것을 담고 싶었다.
영화제 주최측에 대한 질문
질문 : 한국, 중국, 일본 감독을 배재한 타아시아 지역 감독을 선정하게 된 배경은
답변(정수완 프로그래머) :
ㅡ 2회 때만 한국 감독이 참여하지 않고 계속 한국 감독을 선정 했었다.
디지털 매체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감독을 먼저 염두에 두고 선정했다.
디지털 프로젝트는 선정 감독들에게 작업에 완전한 자유를 준다.
질문 : 디지털 삼인삼색 작품이 장편화 되는 것에 대한 주최측의 입장은
답변 :
작년 디지털 삼색에 출품된 작품중에서 츠가모토 신지 감독의 <혼몽>과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이 장편으로 블로우 업되었고 올 전주영화제에서도 상영된다. 올해부터는 감독과 계약 체결 할 때 디지털 삼인삼색으로 제작된 작품을 장편화 하지 않겠다는 사인은 받았다. 디지털 삼인삼색에 대한 모든 판권은 전주국제영화제가 갖고 있다.
기자회견후에 디지털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 감독에 핸드 프린팅이 행사가 있었고 핸드 프린팅은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영구 보존된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5월 1일과 4일 두차례 더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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