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음악을 듣는다? 음악으로 영화를 본다
글: 곽은주
2005년 08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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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개막식 사회자... 엄정화 / 문성근
`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제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사과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제천에서 개최된다. 영화제 타이틀 그대로 음악과 영화, 영화와 음악을 아우르는 문화 축제인 영화제이다.
40여 편의 영화 상영은 물론 `원 썸머 나잇' 이란 타이틀로 11일부터 13일까지 매일 밤 생생 라이브 공연을 갖는다.
강산에, 이상은을 비롯하여 언니네 이발관, 두 번째 달, 커먼 그라운드, 식스틴, 윈디시티, 캐스커, 블랙홀, 이한철 외에도 일본의 듀엣 하버드에 열정적인 음악이 호반을 낭만적으로 물들일 것이다.
`원 썸머 나잇'은 공연 만 따로 관람할 수는 없고 야외상영작이랑 함께 묶여진 티켓을 구입해야 만 영화도 보고 공연도 볼 수 있다. 티켓은 1만 2천원.
개막작은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 스윙 걸즈>로 고등학교 학생들이 밴드부 활동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아름다운 선율에 담은 영화. 폐막작은 브루노 보제또 감독의 <알레그로 논 트로포>로 음악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환상적인 영화가 각각 상영된다.
그 외에, `마니아를 위하여', `씨네 심포니', `음악인의 강추', `음악을 사랑한 감독들', `글로벌 파노라마', `패밀리 존' 등의 6개의 섹션으로 분류되어 신나는 영화음악, 아름다운 음악 영화들이 4박 5일 동안 휴양의 도시 체천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개막식 사회는 제천이 고향인 가수겸 영화 배우인 엄정화와 영화 <오로라 공주>에 함께 주연 배우로 출연하는 문성근이 맡는다.
엄정화는 국제음악영화제의 사회 제의를 받고 `내 고향 제천에서 열리는 큰 행사에 초대받게 돼서 너무나 기쁘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제천은 숨겨진 보석이다. 아름다운 청풍호반에서 펼쳐질 영화제가 너무 기대된다'고 소감을 피력하며, 영화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배우 출신 여성 감독 나탈리 슈미트도 자신의 감독 데뷔작인 <비온 뒤 개인 날>을 갖고 제천을 방문하며, 가수 강산에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샤우트 오브 아시아>의 감독 겐 마사유키도 영화제를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난다.
올 전주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이었던 크리스 에이브러햄 감독의 <나, 클라우디아>는 2회 상영중, 현재 1회 상영분의 인터넷 예매가 매진 됐을 정도로 관객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딱히 휴가 계획을 못 세웠다면 간단하게 배낭을 꾸려 제천으로 떠나는 것도 신선한 휴가가 될 듯싶다. 주말에 포진하고 있는 심야 상영작들도 눈여겨 보고 하룻밤 정도는 영화에, 음악에 빠져도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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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라인 곽은주 기자( cineeun@lyco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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