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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s : 칸 국제영화제

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 황금종려상 수상

글: 라인지기
2002년 05월 27일

<피아니스트>의 한 장면 ⓒAFP

올해 칸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에게 돌아갔다. <피아니스트>는 바르샤바가 나치에게 점령당한 후 폐허가 된 유태인 게토를 헤매는 폴란드인 피아니스트를 통해 홀로코스트의 상흔을 그린 영화다.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과거가 없는 남자>는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으며, <아들>의 올리비에 구메와 <과거가 없는 남자>의 카티 오티넹은 각각 남녀 연기상을 받았다. 펀치 드렁크 러브의 폴 토마스 앤더슨과 <취화선>의 임권택은 감독상을 공동수상했고, <달콤한 열 여섯>의 켄 로치는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제55회 영화제를 기념하는 특별상이 수여되었다는 것이다.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나오미 와츠는 "칸 영화제의 55회 생일을 축하한다"며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마이클 무어의 <보울링 포 컬럼바인>에 특별상을 안겼다. 마이클 무어는 "다큐멘터리로는 50년만에 처음으로 경쟁부문에 오른 것만으로도 자신에게 큰 의미를 안겨주었다"며 서툰 프랑스어로 감격어린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에 이어 폐막작인 끌로드 를르쉬 감독의 <신사 숙녀 여러분> 상영과 함께 제 55회 칸 영화제는 막을 내렸다.

각 부문의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