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수형.
85학번 이도헌이에요. 기억하실까 모르겠네요.
씨네21 잡지에서 주기적으로 형을 보게 되네요.
러시아로 영화공부가시고
영화 두편 만드시고
영화보러가자는 얘기까지 듣고 나서
그 이후 소식을 몰랐었는데
요번에 화가 분들이 관심을 보여서 한편의 영화를 다시
준비하신다는 기사 읽었어요.

힘드시겠지만 멋있는 인생을 펼쳐나가는 거 같아서
부럽기도 해요.
(한편으로는 고생하실 거 생각하니 마음 아프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일관된 인생, 새로운 인생, 자유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형이 멋있어 보입니다.

아. 이렇게 편지 쓰는 건..
혹시 형 애인 있어요?
애인 없으면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어서요.

제 와이푸 회사 동료인데..
안 사람이 누구 소개시켜줄 사람 없냐고 물어보면서
영화 좋아하고 등등을 얘기하길래
형 생각이 나서 형 얘기를 좀 해주었거든요.

음. 투쟁. 내성. 귀여움. 방랑. 주근깨. 자유.
가난한 독립영화 감독. 다정다감. 등등의 정보를 주었어요.
그랬더니 그 아가씨가 자기 '독립영화'에 관심 많고
어떤 영화 만들었는지 알려주면 감독 알 수 있다고
얘기할 정도고..

혼기가 찬 여인이므로...
응수형은 아직 방랑을 더 많이 할 거 같은데..
하면서 떨어져 있는 삶을 언뜻 물어봤더니

한번 만나보는데 그게 뭔 문제인가 식의 태도가 보였다나요.

그래서 응수형 소개시켜줄려구요.
제 와이푸는 아가씨가 멋쟁이, 개성있는 아가씨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못보았는데..
팬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한번 만나보시는게 어떨까요?

제 메일주소는 yidohun@hanafos.com
전화는 016-225-8124 입니다.

그럼 건강, 분투, 고민... 등등
멋진 인생 화이팅..

도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