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안썸머는 늦가을에 찾아오는 짧은 여름날을 말한다.
그래서 그것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한 변호사에게 이상기후처럼 예고 없이 다가온 한 여자와, 그녀가 생을 포기한 마지막 순간에 만나는 한 남자. 그들의 사랑은 짧지만 절박하고 그리고 간절하다.
어쩌면 ‘이룰 수 없는 사랑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그것은 이미 사랑이기 때문이다. 기억하고 있는 동안 그 사랑은 끝나지 않은 것이다. 우리의 마음속에 ‘인디안 썸머’로 기억하는 동안에는...
“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기억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두 남녀를 움직이는 것은 그때그때의 사건이 아니라, 이들의 내면에 잠재된 기억이다. 구성에 쫓기는 게 아니라 인물의 내면을 부각시키고 싶다.”
<인디안썸머>는 <영원한 제국>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등 시나리오 작가로 이미 인정 받아 온 노효정 감독이 본인의 데뷔작으로 오랫동안 준비해온 작품이다. 그만큼 치밀한 스토리, 리얼한 대사, 그리고 깊이 있는 드라마의 질감이 돋보인다. 또한 노효정감독은 <단지 그대가…> 당시 법정장면의 세부묘사가 부족했다고 자평하면서, 이번엔 법정 안에서 인물의 디테일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법정 세트를 따로 만들어, 다양한 앵글과 거리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1961년생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2기)
<걸어서 하늘까지> (장현수 감독)연출부
시나리오 <'90 자유부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이혼하지 않은 여자>, <101번째 프로포즈>, <영원한 제국>
2001년 <인디안 썸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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