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Sergei Eisenstein)

성별: 남성
직업: 감독, 제작자
출신: 러시아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에게 편지 쓰기

감독
전함 포템킨 (Potemkin|2000)
알렉산더 네프스키 (Alexander Nevsky|1938)

에이젠슈테인의 말년은 초라했다. <10월>과 <전함 포템킨> 등으로 '인민의 영웅'으로 대접받았던 러시아혁명 직후와는 사정이 달라졌던 것. 도브첸코와 푸도프킨을 비롯한 동료 감독들은 스탈린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노선에 따라 관습적이고 기계적인 창작활동을 계속했다. 하지만 에이젠슈테인은 그런 정치적 제약에 적응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에 쏟아지는 "형식주의자"라는 비난은 그를 저술과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했다. 37년에 만들어진 에이젠슈테인의 발성영화 <알렉산더 네프스키>는 성공작이었다. 13세기 러시아 군인들의 활약상을 그린 이 작품으로 에이젠슈테인 감독은 지도자 스탈린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던 것이다. 다시 감독의 전성기가 재래하는 듯했다. 그뒤 1944년에 <이반 대제> 3부작 중 1부가 완성되었다. 이 영화는 러시아를 통일하는 이반의 투쟁을 그렸으며 기본적으로 낙관적인 정서가 가득 차 있다. 소련 당국은 이 영화를 두팔 벌려 환영했다. 하지만 영화의 진짜 의도는 46년에 2부가 완성되면서 드러났다. 결국 3부의 편집이 거의 끝나가던 무렵인 46년에 당국은 <이반 대제>를 신랄하게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반의 친위대를 미국의 KKK단을 연상케하는 타락한 무리들로 그렸으며 강력한 지도력을 소유했던 이반을 여린 성격의 소유자로 그렸다"는 것이 비난의 요지. 당 중앙위원회는 2부의 상영을 58년까지 금지했으며 <이반 대제> 3부의 제작은 일체 중단되었다. 이 영화의 제작중단은 에이젠슈테인의 생을 마감하도록 하는 화근이 됐고 이 영화사의 혁명적 존재는 48년에 세상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