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의 주연을 마다하고 <친구>에 출연했다!

<친구>에서 자신의 연기 역량을 한껏 발휘하고 있는 유오성. 그는 자신이 <친구>에 출연한 것을 커다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주유소 습격사건> 이후 1년여간 수많은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마침내 그가 선택한 작품은 곽경택 감독의 <친구>. 일찌기 <비트>로 김성수 감독과 친분을 맺은 바 있던 유오성은 <무사>에 출연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김성수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유오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터. 하지만 유오성은 곽경택 감독의 <친구> 시나리오를 읽고 <무사>의 출연제의를 정중하게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그간 여러 좋은 시나리오들을 읽었다. 하지만 눈물을 흘린 것은 <친구>가 처음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영화에 출연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작품을 보는 눈, 의리를 아는 배우!

유오성이 <친구>에서 맡은 역할은 건달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난 인물 - '준석'. 시나리오를 읽고 준석이라는 인물에 푹 빠졌다. 여러 연기자들이 준석 역을 탐냈지만 곽경택 감독은 유독 유오성만을 고집했다. 사실 유오성이 <친구>에 출연하기로 결심했을 때 작품의 진행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 <친구>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던 투자사의 부도로 제작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였던 것. 언제 새로운 투자사가 나설지 모르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유오성은 "<친구>의 촬영이 언제 시작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연기자로서 반드시 이 작품에 출연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 결국 <친구>는 지난 10월 촬영을 시작했다.

동료 스텝, 연기자들은 그의 따뜻한 인간성에 매료돼!

현재 부산에서 촬영이 한창인 곽경택 감독은 "준석이라는 캐릭터를 훌륭하게 연기하고 있는 유오성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그에게 더욱 고마운 것은 <친구>의 제작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흔들림없이 성원해준 그의 의리이다. 그가 아니었다면 작품 자체가 무산되었을 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유오성의 <친구>에 대한 애정은 자신의 출연 분량이 끝난 후에도 부산에 계속 남아 촬영장을 떠나지 않는 모습에서도 쉽게 엿볼 수 있다. 촬영 중인 후배 연기자들을 응원하고, 스텝들과 함께 촬영장을 청소하기도 하며, 고생하고 있는 스텝들을 도와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영화 <친구>를 통해 진짜 친구를 얻었다!

"연기자로서 <친구>에 출연한 것은 크나 큰 행운이다. 하지만 <친구>를 통해 좋은 친구들을 많이 얻었다는 것은 더 큰 행운이다. 곽경택 감독이라는 인간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 좋은 스텝들과 작업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유오성은 <친구>에 출연하며 동갑내기 스텝, 연기자와 허물없이 지내며 친분을 쌓았다. 곽경택 감독을 비롯, 상택을 연기한 서태화, 조명감독 신경만, 메이킹 정종섭 등과는 고충을 털어놓으며 함께 고민한 친구들. "<친구>는 여러모로 내게 의미가 큰 작품이다. <친구>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후 처음 출연한 작품이며, 연기자로서는 처음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출연한 작품이다. 좋은 시나리오를 쓰고, 나를 믿어준 곽경택 감독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유오성이 <친구>에 대해 품고 있는 자신감과 기대는 그가 작품에 쏟은 열정과 애정만큼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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