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 CINELINe

문성근 (Mun Seong-Geun)

성별: 남성
직업: 연기자
출신: 일본,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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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 A
출생지 : 일본 동경
원적지 : 함경북도 회령군
본적지 : 서울시 중구 신당동 337-23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 951-6 (411-410)
전송 : 0344-907-6276

1960.3 - 1966.2 : 우이 초등학교
1966.3 - 1969.2 : 보성 중학교
1969.2 - 1972.2 : 보성 고등학교
1972.3 - 1977.8 : 서강대학교 무역학과

1. 회사 근무 경력
1977. 11 - 1980. 2 : (주)현대양행 근무
1980. 2 - 1985. 3 : (주) 한라건설

2. 연기 경력
A. 연극부분
서강대학교 연극회 활동
늙은 도둑 이야기,철수와 만수, 4월 9일 등 다수 작품에 참여

B. TV부분
MBC 주간극 우리들의 천국, MBC 미니시리즈 천사의 선택,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에 참여

C. 영화부분
그들도 우리처럼, 경마장 가는길, 세상밖으로, 꽃잎,
초록물고기, 너에게 나를 보낸다. 오! 수정 등

D. 그외 활동
한국영화연구소 이사, 국제영화제 집행위원,
한국독립영화협의회 자문위원,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
방송발전기금 운용위원회 위원, 영화진흥위원회 부외원장으로
현재 활동중

나이가 들수록 자기를 벗어보이기가 점점 힘들어진다고 했던가. 켜켜이 쌓인 연륜의 껍질 속에 웅크린 나를 드러내기보다는, 사회적 외피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게 되는 까닭일 게다. 문성근씨는 무모하게도, 연륜의 껍질이 피부에 안정적으로 들러붙기 시작할 나이 서른둘에 자기를 벗어보였다.

“마흔다섯이면 용도 폐기될” 건설회사의 중역으로, 하루하루 “사회의 부속품으로 마모되는 것”을 참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도 미처 잊고 지내왔을지 모르는 속살을 남 앞에 내비치는 것, 혹은 나를 비워내고 다른 인물을 뒤집어쓰는 연기의 무대에 나서 ‘세상 밖으로 자신을 내보이기 시작한 게 그러니까 85년이었다. 막상 나와보니 할 게 연극밖에 없었다는 그가 찾은 곳은 대학 시절 극회 선후배들의 활동무대였던 극단 연우무대. 그렇게 뿌리를 거슬 러올라가보면, 사실 그가 기억하는 첫 무대는 서강대 무역학과 새내기 시절 영어로 공연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다. <투나잇>을 멋 지게 부르는 주인공도 아니고 무리지어 춤추고 노래하는 제트단의 일원이었는데, 그때 선배들이 물건 하나 들어왔다며 치켜세우는 말 에 “속아서” 지금까지 해온 거지, 한다. 회사를 그만둔 85년부터 연우무대에 몸담으면서, <한씨연대기>를 시작으로 고도 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서울 도시빈민들의 허름한 일상을 담은 <칠수와 만수>를 300회 이상 공연하는 등 공전의 히트작을 내며 관객과 만났다. 사회를 향한 발언이기도 한 연극들로 성공까지 거두면서, 직장을 그만두고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문화운동 본류 연극무대에서 격동의 80년대를 지나온 문성근씨는 87년 6월항쟁을 거치면서 영화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카메라 앞에 섰다. 90년 <꼴찌부터 일등까지 우리반을 찾습니다>를 시작으로 10년 동안 그가 출연한 영화는 카메오를 제외하고 17편, 제작자 가 돈을 번 영화는 겨우 4편에 불과하다. 비단 흥행성적으로 따질 일은 아니지만 상업영화에 출연하는 배우치고는 그리 내세울 게 못 되는 성적이다.

좀더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문성근씨의 ‘상품성’은 영화배우보다는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는 TV프로 진행자로서가 더 높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게다가 냉철한 지식인 이미지에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라는 필터까지 덧씌워져 문성근씨의 배우로서의 가치는 그동안 온전한 평가를 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 90년대 한국영화, 아니 한국영화 80년사를 이야기하려들면 그의 출연작 절반 이상 을 거론해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배우 문성근의 존재감은 확인된다. 사회적 발언이 적잖게 배어나는 장선우 감독의 영화 3편과 4편의 박광수 감독 영화에 출연한 것에서 문성근씨 정체성의 일단이 드러난다. 하지만 95년 이후 그의 행보는 묘한 줄타기를 한다. 두 감독 작품은 물론 전에 비해 출연작이 줄어든 대신, 세상과 영화의 접점을 넓혀온 문성근씨의 활동은 스스로 만든 틀을 깨고 외연을 넓히는데 몰두한다. 이런저런 영화계의 `정치적인' 일에 이름을 거는 데 그치지 않고 앞장서는 일이 잦아지고, 유니코리아라는 투자·제작사를 만든 것은 겉으로 드러난 시도다.

반면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에 출연하는 ‘모험’을 감행하고 <초록물고기>를 제작했던 일은 배우로서의 적극적인 전망 모색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영진위 부위원장까지 맡으면서 그의 이름 앞에 배우가 붙는 일은 점점 드물어진 것도 사실이다. <오! 수정>의 문성근을 보면, 어쩐지 우리는 쉰고개를 앞둔 이 중년 사내가, 이제 돌아와 배우라는 거울 앞에 다시 앉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니, 다시 생각해보면, 그는 1980년대말 이후의 빛나는 한국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였으며, 그의 연기는 누구도 대체할수 없는 문성근만의 것이었음을 재차 떠올리게 된다. 맞다. 문성근은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