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생. 라트비아 출신으로, 모스크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지금까지 30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노장 감독이다. 특히 78년에는 시네마 베리떼의 걸작으로 불리는 <텐 미니츠 올더(Ten Minutes Older)>를 제작했으며, 이 작품은 <10분간의 성숙>이란 제목으로 인디다큐페스티발 2001에서 상영된 바 있다. 인형극을 보고 있는 한 소년의 얼굴을 10분 간 편집없이 담아낸 이 작품은, ‘가장 단순한 형식으로 시네마 베리떼의 많은 쟁점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 평가되기도 한다.
개막작 <플래시백>은 <10분간의 성숙>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1999년 새 영화 <20년 후(Twenty Years Older)>를 만들기 위해 <10분간의 성숙>의 그 소년을 다시 찾은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는 것, 타인의 삶을 노출한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결과적으로 작품은 소년, 즉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감독 자신의 이야기로 돌아간다. 한 노장 감독의 지나간 삶과 작업에 대한 회고적 성찰. 더불어 '한쪽 눈은 말랐으되 다른 한쪽 눈은 눈물로 젖어있던' 감독의 오랜 동료, 촬영감독들에게 바치는 작품.
1973년 영혼의 흔적 The Trace of Soul
1975년 금지된 구역 The Forbidden Zone
1978년 10분간의 성숙 Ten Minutes Older
1979년 그 옛날 일곱 명의 시므온들이 있었네 Once There Were Seven Simeons
1980년 마지막 축하연 The Last Celebration
1987년 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
1989년 솔로몬의 노래 The Song of Solomon
1998년 벽의 남자 Man of the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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