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아. 나 선희야.
고교시절 중앙일보 학생기자... 기억하니? 정말 까마득한 옛날이구나 ^ ^;
오늘 우연히 인터넷에서 황수정씨 기사를 보다가 네 이름을 발견했다. 특이한 이름이고 네가 틀림없다 싶어서 여기저기 뒤져서 여기까지 왔어. ^ ^
마지막으로 10년 전인가 내가 캐나다에서 잠시 귀국해서 만났을 때 감독의 꿈을 키우던 네가 국제 영화제수상도 하고 훌륭하게 네 꿈을 이룬 것을 보고 정말 기뻤다.
진작 알았으면 축하해 주었으면 좋았을 걸, 여러가지 미안하다.

나는 그 후 99년도에 결혼해서 이제껏 일본에 살고 있다가 (결혼식 때 너의 소식은, 실종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지 ^ ^;) 재작년에 아들을 한국에서 외국인 학교에 보내느라 들어왔어.
엄마 나라의 말도 조금 배우게 하려고... (별로 효과는 없지만 ^ ^)
그래서 너의 소식도 전혀 모르고 있었어.

현재 애기아빠는 미국에서 장기근무를 하게 되어서, 나도 내년 초에는 미국으로 다시 이사할 계획이야.

시간이 되면 한번 연락해라. (011-9723-2427)
건강하고 새 영화도 잘되길 빌어. 어쨌든 기분이 좋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