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교수님!
뵙기 힘들군요.

기억하실줄 믿습니다.며칠전 이태원에서 댁까지 무례히 모셔다 드렸던 기사입니다.

세계적 거장을 몰라뵙고 미술의 미자도 모르는 제가 너무 실례했습니다.그동안 너무 문화 생활과 동떨어져 있다보니 너무 무식해서 그러니 용서해 주십시요.

교수님의 경력에 눈이 나오고 혀가 나오고 부천영화제 개막작이 "원더플데이즈"인줄도 모르고..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갈 심정 이었죠.다시한번 몰라뵈서 용서를 드리고 세계적 거장을 뵙게되 정말 영광입니다.

제 상황은 현재까지 베이직한상태입니다.발전도 없고 후퇴만이 느껴질뿐이죠. 어릴적 이것저것 관심많았던 소년이었습니다.커가면서 문교부에 속고 당하고..학교를 가지 말고 하고 싶은 것만 했어도 지금보단 좋았겠죠..교수님의 경력을 살짝 보니 제가 하고 싶은건 다하셨더군여.^^부럽습니다.

그림,프라모델,체육,음악,영화,과학,생물,화학,연극,글,여자,기계공작,지도,바다,산,차,..등등 관심만 있지 딱부러지게 하는게 없어여(차운전말구여). 노가다잡부경력7,8년,웨이터,때밀이,배달,영업,고물상,등등 단기간에 안해본게 없구여.집안은 어렵지 않게 컸구여 제대이후 지금까지 압축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98년도 미달합격으로 2년제광고기획조금 맛만 봤습니다.지금 12시간일.나머지 잠으로 보내고 있습니다.이 짓으로 돈도 벌리지 않더군여
"원더플데이즈"그대로죠.이 생활 어언 3년이 다되가여..때려칠려고 마음먹지만 잘 안됩니다.

그러던 어느날.교수님을 뵙게되었습니다.짐깐이었지만 강한 기가 느껴지시더군여^^..아까전 교수님의 지시대로 작품감상했습니다. 네티즌들의 작품에 대한 찬사및혹평에 대한글들도 읽었습니다.말들이 많더군여...제 느낌은(교수님을평가하는것같아쑥스러워여^^)100점만점에 99.7점,세계적수준,세계어딜내놓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스토리에 걸맞는 예술적우울한톤의유지,한국인의상업적취향에굴하지않고적절한곳의필요한액션씬(강렬함의표현으로레드텃치하나면될것을보는이를의식해필요이상으로한다면혼이담긴작품이라할수없다),차분하게이끌어가는동양적정적인분위기(빠르고화려하고상업적인한국인이보기엔이해못함),간간히 등장하는 한국이미지의 성공적세련됨이 보인다.메카닉디자인의 참신성,아주우수!!
영화초반부터 끝까지 제가그곳의 사람이 되어 우울한그들의 삶에 도취되어 충분히 괴로워 하고 우울해했으며 원더플데이를 꿈꿔보는 90분이었습니다. 모네티즌들의 지루하다는 글은 인정할수없고 오히려 상업오락영화에 길들여진 그들이 불쌍했습니다.그들이 한국인들이라는 것이 저는 참 창피합니다.한국이 불쌍해여..

보는 눈이 다 다르겠지만 제가 본"원더플데이즈"는 정말 아릅답고 생명력이 넘치는 영화입니다.^^지금까지 쑥스런 제 느낌이었습니다.^^

교수님!! 정말 영광이구여..제 글을 꼭 읽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차안에서 제가 교수님께 부탁드린것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교수님! 추석 잘 보내시구여.더욱더 강해지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신의 은총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럼 이만.^^

p.s 언젠간 뵙고 말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