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이번 서태지씨 신보중 성감별 낙태를 소재로하여
우리나라 여성인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케 한 노래[Victim]이
방송심의 규제를 당한것에 대해 태지매니아 사이트에서 연대서명을
준비중입니다. 아래 내용을 한번 읽어봐주시고 연대 서명
동의의사가 있으시면 메일로 화답주시기 바랍니다.

jirang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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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im] 방송심의 개혁을 위한 연대서명 제안서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음악소비자이자 시청자인 서태지 팬연합입니다.


서태지의 [victim]의 방송불가 판정

서태지의 7집 수록곡 [Victim]이 지상파 방송3사로부터 일제히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이에 지난 9일 서태지는 곡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붙여 '빅팀재심의 신청소견서'를 첨부해재심의를 요청했으나 12일 KBS 재심의에서 또다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빅팀'은 KBS로부터 전체 가사 중 세부분의 표현에 대해 지적을 받았습니다.
'퍼런 가위에 처참히 찢겨버린/테러리즘에 지워진 아이야' 'Sexual Assault' '넌 넥타이에 목 졸린 채 구토를 하는 너' 등이 낙태와 죽음에 대한 묘사가 섬뜩하고 잔인하며, 표현이 지나치게 직설적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와같은 가사는 음악이 아닌 시사,다큐,드라마에서 흔히 쓰일 수 있는 표현이고, 더구나 대중가요의 가사에서 보기 힘든 예술적 표현이기에 이런 결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퍼런가위에 처참히 찢겨 버린 테러리즘에 지워진 아이야' 라는 가사는 1년간 약 3만명에 달하는 여아가 태어날 권리마저 박탈당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미성숙한 사회체제가 인간 개인에게 가하는 테러가 될 수 있음을 표현한것입니다.

문제가 된 ' Sexual assault' '넌 넥타이에 목 졸린 채 구토를 하는 너'에서 Sexual Assault는 성폭행을 표현한 것이 아닌 성을 매개로 가해지는 체제의 억압을 의미합니다. 또한 ‘넥타이에 목 졸린 채 구토를 하는 너’는 방송 부적합사유로 전달 받은 것처럼 '죽음'이나 ‘살인’ 을 묘사하는 것이 아닌 지배세력으로서의 남성(넥타이)에 의해 주체성을 거세 당한 채 상처 받는 여성을 표현한 것이라고.. 창작자가 직접 소견서를 통해 밝혔고, 상식을 가진 음악청자라면 그정도의 메시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 곡은 ‘너는 또다시 바로 이 세상의 중심에 서게 될 거야’라는 가사에서 보듯 긍정적인 미래를 확신하는 말로 끝맺어 여성이 사회의 주역으로 남성과 함께 세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는 희망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는 곡입니다.




시대착오적인 방송심의의 개혁이 필요합니다.

남녀노소가 시청하는 방송에서 어떠한 기준도 없이 모든 수위의 표현을 다 허용하기를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영방송이기에 심의기준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현재의 방송 심의 기준은 지극히 자의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시청자가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지 못하며, 특히 음악심의에 있어서는 가사의 전체 의미나 맥락을 살피기보다는 특정 단어나 구절의 표현 자체에만 치중하는, 일차원적이고 방어적인 심의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두가지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하나는, 음악에 있어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이렇듯 일차원적으로 잘라 버리는 심의기준의 문제입니다.시대착오적인 심의에 관한 사례는 특히 가사심의에서 무수히 행해져온 관행입니다.특히 사회참여적이고 사회비판적인 곡은 대중에게 전달될 기회자체를 잃게 했고,여성문제나 계층문제,사회약자를 대변하거나 염세적인 내용을 표현할 경우에는 더욱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기준으로 심의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 사례는 무수히 많습니다. 많은 가수와 창작자들의 음악이 빛을 보지도 못한채 심의에서 짤려나갔습니다.

이같은 심의는 예술작품의 하나인 음악의 창작과표현의 자유를 심하게 억압하고 있으며,이는 또한 시청자들에게 듣고 볼 권리자체를 또한 박탈하여 한국 대중음악을 비생산적이고 향락적인 무난한 사랑타령의노래 일색의 수준으로 머무르게 함으로써 한국대중음악의 다양화와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납득할 수 없는 것은 해당방송국 자체제작물 (다큐,시사,드라마,뉴스..) 과 비교했을 때 음악에 관한 심의기준이 전자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독 대중음악분야에서만 심의의 수위가 시대착오적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낙태에 대한 묘사와 비판이 왜 유독 음악에서는 이루어지면 안되는 것일까요.





개혁의 시작은 문제제기와 적극적인 참여로부터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방송사자체심의과정은 그 기준이 모호하고 제33조(심의규정)이 있으나 너무 포괄적이며 함축적인지라 그 기준에 대한 논란이 그동안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송사의 자체심의의 기준의 미비함을 개선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청자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그 개선을 요구하기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뿐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먼저 나서서 참여하고 주장함으로써, 주제 선정, 표현에 있어 뮤지션의 창의력과 다양성을 발현할 수 있는 선에서, 또한 다양한 세대와 문화인들의 참여를 통해 새로운 심의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다 엄중한 평가는 시청자에게 맡겨야하지 않을까요.

진실로 필요한 일이고 그동안 많은 창작자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았음에도, 창작자자신도 시청자도 음악소비자도 굉장히 소극적으로 대처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서태지팬들이 먼저 나섰습니다.


이에 서태지라는 음악인의 투쟁을 계기로, 그 뜻과 함께하는 팬들이 이 문제에 대해 깊이 토론하고 행동에 나섰습니다.

13일부터 방송3사와 문광부에 활발한 의견개진운동을 하고 있으며, 방송3사앞에서 방송심의개혁을 요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 플래쉬몹등 오프라인 시위를 시작 진행하고 있으며 , 이미 함께하고자 뜻을 밝혀주신 '문화연대'와 '대개련'등의 시민문화단체들과 연계하여 제도개혁을 위한 서명운동을 비롯한 뜻있는 일들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함께 해주십시오. 연대서명을 부탁드립니다.



18일에는 타방송사에서 재심의결과를 발표합니다.이에 앞선 17일 저희는 팬이기전에 음악소비자로서 그리고 시청자로서 해당방송국에 위와같은 맥락의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저희의 이런 진실된 문제의식에 귀기울여주시고, 이에 동의하신다면 그 성명서 하단에 뜻을 함께 한다는 의미로 귀하(단체)의 이름을 함께 올리고자 합니다.

18일 재심의까지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16일 오후까지 답을 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귀하(단체)의 관심과 참여가 저희에게는 천군만마를 얻는 힘이 될 것이고, 정체일로를 걷고 있는 대중음악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서태지팬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