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와 마이크 쿠차의 영화들은 내게 최초로 영감을 준 것이었다. 조지의 <벗고 있을 때 안아줘요 Hold Me While I'm Naked>와 마이크의 <플레샤포이드의 원죄>는 내 청춘에 있어서 워홀이나 케네스 앵거 심지어 <오즈의 마법사> 보다 더 위대한 영화였다. 60년대 언더그라운드 영화의 진정한 전성시대는 오래 가지 않았으나 쿠차 형제는 그 유머감각과 독창적인 스타일을 굽히지 않은 채 살아 남았다. 그들은 주류로의 이전을 원치 않았다. 날마다 여전히 재미있고, 섹시하고, 비상식적으로 낙관적인 영화와 비디오를 찍어대는 그들에게, 누구도 무엇을 하라거나 어떻게 하면 좀 더 상업적으로 만들 것인지를 지시하지 않았다. 쿠차형제는 아마도 미국에서 오늘날 작업하고 있는 유일한 진짜 언더그라운드 작가일 것이다.
- 조지 쿠차의 책 <영화의 구정물에 비친 그림자 Reflections from a Cinematic Cesspool>에 존 워터스 감독이 쓴 서문 중에서
존 워터스 감독이 자신의 영화세계를 구축하는 데 영감을 준 감독들, 쿠차 형제. 뉴욕 브롱스 출신의 조지 쿠차와 마이클 쿠차의 영화들은 특히 자유로운 영화 제작을 꿈꾸는 독립영화 감독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줄 것이다. <플레샤포이드의 원죄> 등 ‘아날로그 SF’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을 포함한 판타스틱한 단편 6편을 소개한다.
조지 쿠차, 마이크 쿠차
1942년생 쌍둥이 형제인 조지와 마이크 쿠차는 전쟁과 가난의 분위기가 팽배하던 시절 뉴욕의 한 귀퉁이에서 성장했다. 조지는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심했지만, 영화를 만드는 데는 독창적이고 확신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이크는 좀 더 주류에 이해될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가능한 사람이었다. 둘은 친구들과 가족을 배우로 해서 무수히 많은 8mm, 16mm 필름과 비디오들을 찍었다. 조지는 약 50편에 달하는 작품에 배우로 출연했으며, 감독, 각본, 연출, 프로듀서 등을 겸했고, 마이크는 감독과 촬영을 겸했다. 둘이 각자 혹은 함께 했던 작품들의 필모그래피를 합치면 약 300편이 넘는다. 이들의 작품들 중에서도 <벗고 있을 때 안아줘요 Hold Me While I'm Naked>나 <플레샤포이드의 원죄 Sins of the Fleshapoids>는 언더그라운드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조지는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마이크는 뉴욕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여전히 영화를 찍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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