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소아 트뤼포

프랑소아 트뤼포 (Francois Truffaut)

성별: 남성
생일: 1932년 01월 01일
직업: 감독, 제작자, 작가
출신: 프랑스

프랑소아 트뤼포에게 편지 쓰기

팬 리스트 보기

'만년필을 잡던 손, 카메라를 잡다'

1932년생.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Une Certaine Tendance du Cin ma Francais)'이라는 도발적인 글을 영화 평론지, '까이에 뒤 시네마 Cahiers du Cin ma'에 발표, 기존 프랑스 감독들을 맹렬히 공격하며 영화계 전면에 등장한 누벨바그群의 대표적 작가.

새로운 감수성과 전통적 형식의 변화를 통해 '작가주의 영화'를 강력히 주장한 트뤼포는 자전적 데뷔작, <400번의 구타>를 통해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한 그만의 영화적 재능을 십분 발휘하며 전세계 평단을 놀라게 하였다. 그 후에도 연작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 앙뜨완느 드와넬의 유년에서 성인까지의 사유와 인생경험을 작품속에 표현해낸다.

새로운 발견, 영화가 또 하나의 언어가 되기까지...

프랑소와 트뤼포는 영화가 '문학만큼이나 자유롭고 섬세한 표현 수단'이자 영화가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작가주의적 관점과 기존형식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초기에는 비평으로, 그 이후에는 영화연출을 통해... 이렇듯 영화를 좋아하던 소년이 영화광 청년기를 거쳐 영화작가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영화와 함께 한 그의 삶은 '카메라 만년필'이라는 그의 영화적 특징이 말해주 듯 자기표현과 의사소통의 또다른 수단으로서의 영화의 의미를 제시하였다.

프랑소와 트뤼포 성장기 : 불행한 유년 시절

프랑수아 트뤼포(Francois Truffaut)는 1932년 2월 6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건축가인 아버지 롤랑 트뤼포(Roland Truffaut)와 일러스트 작가의 여비서인 어머니 쟈닌 드 몽페랑(Janine de Montferrand)의 외아들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그는 사생아였고 롤랑 트뤼포는 그의 의붓아버지였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보모에게 넘겨져서 8살이 될 때까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할머니의 사망으로 마지못해 아들을 데려온 그의 부모는 아들에게 무관심했고 이런 불행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란 트뤼포는 부모의 정을 받지 못한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내게 된다. 트뤼포가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입은 마음의 상처는 훗날 그의 영화 「400번의 구타(Les Quatre Cents Coups)」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씨네마테끄의 영화광

욕구불만으로 가득 찬 이 불량소년에게 새로운 삶을 접하게 해준 것은 극장이란 환상적 공간이었다. 그가 처음으로 영화를 접한 것은 8살 때의 아벨 강스(Abel Gance)의 영화 「실락원(Paradis Perdu)」이었다. 강스의 이 영화는 군수품공장이나 참호에서 작업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가 당시의 사회상과 비슷하여 많은 관객의 눈물을 자아냈고, 트뤼포는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그러한 감정적 일체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 1942년 까르네(M. Carn )의 「심야의 방문객(Les Visiteurs du Soir)」을 같은 날 두 번 본 이후부터 혼자서 극장에 다니는 버릇이 생겼고 영화광이 되었다. 그 자신의 회고에 따르면,

"그날부터 나는 영화광이 되었다. 자기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을 다시 한번 보면서 점차로 작품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나를 발견했다. 그것은 곧 새로이 그 작품을 창조하는 듯한 공상을 마음속에 품게 했다. 그 기쁨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트뤼포는 그 이후로 극장에 가기 위해 더욱 더 학교수업을 빼먹고 결석이 심해질수록 거짓말도 심한 문제아가 되어갔다.

정신적 지주, 앙드레 바쟁 (Andre Bazin)

결국 트뤼포는 14살에 학교를 그만 두었고, 점원으로 일자리를 얻게 되었지만 4개월만에 쫓겨나고 말았다. 그때 받은 보너스와 퇴직금으로 친구 라쉬네이와 함께 끌뤼니 빨라스(Cluny Palace)에 일요 아침 영화모임을 만들기로 하고 이 모임을 '영화중독자모임(Cercle Cin manie)' 이라 명명함으로써 영화에 대한 애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이 모임은 시설미비와 당시 바쟁(Andr Bazin)이 이끌던 씨네클럽과의 경쟁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그는 상영날짜를 바꾸어 달라고 바쟁을 찾아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그의 인생을 새롭게 열어줄 바쟁과의 첫만남이었던 것이다.

바쟁이 트뤼포에게 중요한 것은 그가 트뤼포에게 전문적인 글을 쓰도록 해준 데 있다. 영화비평가, 영화이론가로서 바쟁이 영화사에 남긴 업적과 또 트뤼포에게 미친 영향은 지대한 것이다. 트뤼포는 인도주의자인 바쟁의 정신적 관대함과 지적인 비평의 영향을 깊이 받았으며 개성적인 비평가, 창조적 감독으로서의 기반을 닦게 된다.

"바쟁은 누구보다도 영화에 대한 훌륭한 글을 썼다. 그가 내게 처음으로 영화에 대한 일을 주었던 1948년 그날 이후에 내 생애에 일어났던 모든 기쁨은 그의 은혜를 입은 것이다. 그는 영화에 관한 글쓰는 법을 내게 가르쳐 주었고, 처음으로 기고한 글을 수정해서 실어 주었으며, 내가 영화감독이 되도록 도와주었다."

시네마떼끄 프랑세즈 (Cinematheque Francaise)

트뤼포는 자신이 어떻게 영화광에서 비평가가 되고, 영화작가가 되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에게 계속해서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해주고 토론의 장소가 되었던 '씨네마떼끄(Cinematheque Francaise)'의 중요성을 밝히고 있다. 설립자, 앙리 랑글로와(H. Langlois)와 바쟁은 트뤼포를 비롯한 누벨바그 젊은이들이 체계적인 이론가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1단계는 영화를 많이 보는 것이고, 제2단계는 영화를 본 뒤 그 감독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3단계는 같은 영화를 몇번씩 되풀이해서 보고, 감독에 의해서 자신이 보아야할 작품을 선택하는 일이다. 이 시기 영화는 내게 마약같이 작용했다."

트뤼포가 '씨네마떼끄'를 처음 다니기 시작한 것은 1948년 무렵이다. 여기에서 그는 몇 년 후 비평활동을 같이 하게 될, 각각 개성을 달리하는 고다르(Jean-Luc Godard), 리베뜨(Jacques Rivette), 샤브롤(Claude Chabrol), 로메르(Eric Rohmer) 등의 동료들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영화에 대한 열정의 깊이를 더해간다.

까이에 뒤 씨네마 (Cahiers du Cinema)

1950년에 바쟁은 전반적으로 타예술이 가지는 진지함, 경의, 열정을 가지고 영화를 다룬 「까이에 뒤 씨네마(Cahiers du Cinema)」誌를 창간하여 씨네마떼끄의 젊은 영화광들이 실제로 비평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었다. 바쟁의 보호아래 적응하기 어려운 군생활을 마친 뒤, 트뤼포는 1953년 4월부터 바쟁이 주관하는 까이에 誌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가 진정한 비평가로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까이에 誌 1954년 1월호에 기고한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Une
Certaine Tendance du Cin ma Francais)'이란 제목의 글을 발표한 이후의 일이다.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은 트뤼포의 영화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이 글은 당시 새로운 시각에서 프랑스 영화에 대한 평가를 내림으로써 영화의 미적 가치기준을 새롭게 해준 점과 50년대말 프랑스 영화산업에 독립제작의 활성화를 이룩하는데 기여한 누벨바그의 이론적 근간을 마련해준 데에도 그 영화사적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즉 종래의 전통적인 프랑스 영화를 가식적이며 독창성이 결여된 미적 침체상태로 본 절망적인 외침이었던 것이다. 기존의 기성감독들이 과거의 영화만을 내세워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함에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의 주저하지 않는 날카로운 비판은 제작자들과 감독들을 분노케 했고, 특히 끌로드 오땅 라라(C. A. Lara)와 같은 감독은 그를 가리켜 '저널리즘의 깡패'라고까지 비난했다. 그러나 트뤼포의 기존 영화계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었고 결국 1958년 깐느 영화제의 언론인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변함없이 감독의 개인적 시각이 일관성 있게 보여져야 하는 '작가주의 영화'를 주장한다.

비평가에서 영화작가로

1957년 트뤼포는 마들렌느 모르겐스턴(Madeleine Morgenstern)과 결혼했다. 그녀는 유명한 영화배급업자 이냐스 모르겐스턴(Ignace Morgenstern)의 딸이었다. 그러나 트뤼포는 매번 장인의 영화들을 혹독하게 비난했고, 그에 분노한 장인이 "그렇게 잘났으면 영화를 만들어보라" 라는 말을 하자 만든 작품이 <400번의 구타>였다. <400번의 구타>는 촬영 이듬해인 1959년 깐느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였고, 트뤼포는 이 영화의 예술적, 상업적 성공으로 영화감독으로 출발하면서부터 주위의 시선을 집중시키게 된다. 이후 그는 자신이 비평가 시절 주장해왔던 '작가의 영화'를 만들며 60년대 누벨바그를 주도하였다.

그후 20년 넘게 열정적인 영화작업을 벌이던 트뤼포는 1984년 52세의 나이로 뉴일리(Neuilly)의 한 병원에서 뇌종양으로 생을 마친다. 그의 장례식엔 한때 생각과 행동을 함께했던 고다르 등 친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외롭게 생을 마친 그는 부인 마들렌느와의 사이에서 두 딸 로라(Laura)와 에바(Eva)를 두었으며, 그가 죽기 한해 전에 태어난 막내딸 조세핀(Josephine)은 그의 몇몇 영화의 여주인공이었던 파니 아르당(Fanny Ardant)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었다.

Filmography

1958. <개구쟁이들(Les Mistons)>
1959. <물 이야기(Histoire d'eau)> -Godard와 공동연출
<400번의 구타(Les Quatre Cents Coups)>
1960. <피아니스트를 쏴라(Tirez sur le pianiste)>
1961. <쥴과 짐(Jules et Jim)>
1962. <스무살의 사랑(L'amour vingt ans )>
1964. <부드러운 살결(La peau douce)>
1966. <화씨 451도(Fahrenheit 451)>
1968. <훔친 키스(Baisers Vol s)>
<상복입은 신부(La mari e tait en noir)>
1969. <미시시피의 사이렌(La sir ne du Mississippi)>
1970. <야생의 아이(L'enfant sauvage)>
<부부의 처소(Domicile conjugal)>
1971. <두명의 영국여인과 유럽대륙(Les Deux Anglaises et le Continent)>
1972. <나처럼 예쁜 소녀(Une belle fille comme moi)>
1973. <아메리카의 밤(La Nuit Am ricaine)>
1975. <아델 H의 이야기(L'Histoire d'Ad le H.)>
1976. <용돈(L'argent de poche)>
1977. <여자를 좋아했던 남자(L'homme qui aimait les femmes)>
1978. <녹색방(La chambre verte)>
<사랑의 도피(L'amour en fuite)>
1980. <마지막 지하철(Le Dernier M tro)>
1981. <이웃집 여인(La Femme d' C t )>
1983. <신나는 일요일(Vivement Dimanche!)>

누벨바그 영화소년 프랑소아 트뤼포 영화제 개최 - 양유창 (2001/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