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향 감독님의 주소나 편지를 보낼곳이 어디에도 없길래

100% 믿지는 않으나 혹 여기는 될까해서 메일 보냅니다.

저는 20세 학생이고 저는 저희 엄마의 바람때문에 메일을 보내

게 됬습니다.

저희엄마는 57년생이시고요,

돌아가신 아버지를 무척이나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분이십니다.

엄마는 많이 보수적이어서 책이 아닌 영화나 티비에는 별로

관심이 없으신데요,

집으로를 우연히 티비에서 보고

엄마의 어렸을적 얘기들을 영화화하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엄마가 엄마 가족들중에 제일 문제아(ㅎㅎ) 였거든요


그 많은 식구들 중에 엄한 아버지에게 대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 우리 엄마^^

"분이 너는 왜 밥 안먹냐"
"맛난 반찬이 없잖아~ 안먹어!"

그러다 맞고

"고구마는 맛들 있냐?"
"네"
"네"
"네"
"네"
"맛없어!"

동네 애들 다 끌어모아서 서리하고

욕심은 되게 많아가지고 혼자서 독차지 할려고 하고

하여튼 밥먹을 때마다 그런 옛이야기들을 줄줄줄

꺼내놓는게 바로 저희 엄마랍니다^^

듣는 저도 재밌으면서도 외할아버지를 너무나 마음에

가득 담고 있는거 같아서 안쓰럽고 그러기도 하네요

저희 엄마가 아직도 꿈을 가지고 있는데

그게 작가가 되는거에요

아버지에 관해서 쓰고 싶다면서.

그런데 집으로 를 보면서 자꾸 그걸 영화화 시키고 싶다고

말하네요.

어떻게 한 번 엄마와 만나 보실 수 있나요?

이게 가는 메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막연히 희망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