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요가학원이라는 작품을 알게되면서 감독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젊은 유능한 여성 감독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구요. 이렇게 감독님께 편지를 쓰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열정이 가득하고 너무 참여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겠지요. 쑥쓰러움을 무릎쓰고, 이 글이 감독님께 갈지 안갈지도 모르지만 행복한 기대를 가지고 이렇게 정성스럽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나이를 먹어감에 제가 굉장히 본능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배우에게 있어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계산되거나 예견된 연기가 아닌(물론 충분한 고민과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현장 자체에서 받는 교류만으로도 본능적으로 반응을 하기에 배우가 천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간 본연의 욕구, 욕망을 표출할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은 어쩌면 직업이 아닌 삶자체, 그리고 인간의 기본 욕망이라는 것도 알았구요. 그러한 욕망을 사람들은 억누르고 살아야 하는데 배우는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모든 욕망을 끌어내고 표출할 수 있기에 저의 본능 자체, 삶 자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하여 저는 이번 작품에 본능적으로 호러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아닐까 합니다. 작은 역할이라도 주어져서 이 훌륭한 영화작업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독님과 저의 인연이 분명히 닿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저는 평소에 마음을 다스리고 여러가지고 저를 제어할 수 있는 요가를 사랑해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구요. 물론 요가는 예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욕심을 부리면서 하는 것도 아니지만 꾸준한 요가사랑 덕택에 저는 요가에 있어서 큰 자신감이 있습니다. 감독님께 프로필을 보내드리고 제가 찍었던 작품을 보내드리고 싶은 욕망이 간절하지만 일단 제가 어떤 인간이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감독님의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렇게 글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꼭 인연이 닿아 감독님을 만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제 전화번호를 남기고 싶지만 메일 주소를 남기겠습니다. 혹시라도 감독님이 관심이 갖어지신다면.... (제발.. 이 글을 읽으시기를 바라며...;;) 연락주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전성애 sa-jeon@hanmail.net (010-2971-4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