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으로 물든 가을의 평화로운 마을에 총소리가 울려 퍼지고 숲에서 놀고 있던 소년은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곤 그 시체를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반응이 펼쳐진다. 해리 즉 시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일련의 사건들은 싸늘하게 식어버린 시체에 대한, 곧 죽음에 대한 아주 냉소적인 농담일 것이다. 이 영화는 파리 샹젤리제의 아주 작은 극장에서 개봉될 당시 1∼2주정도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관객이 몰려 반 년 동안이나 상영되었다. 영화를 보다보면 조금은 낯설면서도 눈에 익은 배우를 찾을 수 있다. 해리의 전처로 나오는 여배우가 바로 셜리 멕클레인이다. 국제적인 영화제의 수상경력을 지닌 배우로서 기억되는 멕클레인은 '애정의 조건',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등으로 기억되는 배우이다. 이 영화가 바로 그녀의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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