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보다는 어떻게 영화적으로 전달할 것인가에 더욱 골몰한 히치콕은 다른 예술 장르인 소설과 희곡 등을 원작으로 해 영화만의 고유한 개성을 살려 그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비밀첩보원> 역시 서머셋 몸의 단편 소설집 <아센덴>에서 뽑은 두 편과 캠벨 딕슨이 단편집을 토대로 해서 쓴 희곡을 기초로 해 영화한 것이다. 풍부한 이야기거리에 덧붙여 주인공의 캐릭터 또한 현대적이다. 매력적인 악당과 상황에 소극적이고 회의적인 주인공, 발랄하고 의욕적이지만 도덕적 회의감에 빠지는 여주인공의 모습만으로도 이야기는 흥미롭다. 후에 누벨바그를 이끄는 영화광들의 지지를 열렬히 받은 히치콕의 영화들은 충분히 오락적이면서 영화언어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고 형이상학적 불안에 대해 통찰하고 있다. 덧말. 조셉 콘라드의 동명의 <비밀첩보원>은 <사보타주>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졌음.
국가별 검색
가격대별 검색
국가별 검색
가격대별 검색
(6/10)
(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