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동에는 <나눔의 집>이라고 불리우는 한옥집이 있다.
그 곳에서 여섯명의 할머니들이 모여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들은모두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종군 위안부 생활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분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그림과 한글 공부를 하고, 매주 수요일이면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정부의 사과와 전후 배상청구를 목적으로 정기적인 시위를 한다. 하루에 몇 십알이나 되는 약을 먹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몸이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며, 가끔 의견충돌이 있긴 하지만 내일을 생각하며 열심히 하루를 보내고 계신다.

중국 호북성 무한武漢에는 이제 조금씩 우리말을 잊어가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덟명의 한국인 할머니들이 살고 있다. 일본 패망후 몸이 더러워졌다는 자책감에 고향으로의 귀환을 포기하고 50여년을 고향을 등지고 살아온 이분들은 '타향살이'라는 노래의 첫 구절만 들어도 두 눈에 이미 굵은 눈물이 맺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