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 CINELINe

미녀와 야수 (1946, La Belle et la Bete)
프랑스 / 프랑스어 / 로맨스, 환타지 / 95분

감독: 장 꼭토
각본:
촬영:

작품성	(7/10)

네티즌	(0/10)

18세기 동화작가 보몽 부인의 꿈 이야기를 아름답고 환상적인 한 편의 시로 형상화한 이 작품은 종종 아이들을 위한 동화(혹은 디즈니의 만화)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이 영화는 완벽한 세트, 환상적이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의상(탈)이 돋보이는 판타지 영화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그로테스크하고 초현실적으로 표현된 야수가 살고 있는 성은 2차 대전의 광기가 채 가시지 않은 빠리의 허무주의를 신화의 공간을 빌어 표현한 것처럼 보이며 거울은 삶과 죽음의 출입구로 작용한다. 극도로 섬세하면서 정확성을 지닌 촬영은 시적인 영상을 창조했고, 움직임이 거의 없는 카메라는 고정된 프레임 안에서 최면에 걸린 듯한 동작을, 콘트라스트가 강한 배경들은 환상적이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인의 피>, <오르페>, <오르페의 유언>에서 콕토가 시인이었다면, <미녀와 야수>에서 그는 예술가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