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 프랑켄슈타인 박사 이야기인 <가위손>은 어디에서부터 연유한 것인가? 혹은 역사상 최악의 감독인 에드워드 우드에 대한 애정 어린 오마쥬 <에드 우드>에서 50년대 B급 공포영화에 바치는 흑백 필름의 기원은 무엇인가? 혹은 그림 형제의 기괴한 동화와 바그너적 신화의 세계와 고딕 양식과 독일 표현주의와 월트 디즈니의 유산이 골고루 섞여든 <배트맨>의 시작은? 팀 버튼의 두 번째 단편영화 <프랑켄위니>는 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여기서 팀 버튼은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이 몸담고 있던 디즈니를 패로디한다. 자신의 개 스파키를 주인공으로 한 괴물영화를 만드는 소년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스파키가 사고로 죽은 후 실의에 빠져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빅터는 전기 충격으로 살아나는 개구리를 보고 영감을 받은 후 스파키를 살려낸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무덤에 돌아온 스파키를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쫓기던 빅터와 스파키는 불이 난 풍차에 갇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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