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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2000, Traffic)
미국, 독일 / 영어, 스페인어 / 드라마, 범죄 / 147분 18세관람가 / 2001년 03월 10일 개봉


출연: 캐서린 제타-존스, 베니치오 델 토로, 돈 치들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각본: 스티브 개그한
촬영: 스티븐 소더버그
제작: USA필름
배급: 코리아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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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  (8/10)
네티즌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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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반열에 오른 천재감독 '스티븐 소더버그'의 작품

26세때 단 120만 불의 제작비로 데뷔작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입]을 만들어 무려 2천 5백만불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천재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이후 [표적] [에린 브로코비치]등 자신만의 날카로운 시선이 담긴 소더버그형 작품을 차례로 내놓았으며, [트래픽]을 통해 그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트래픽]에서 보여주는 현실에 대한 그의 시선은 예리하면서도 진실하다. 미국 중심부부터 멕시코까지 이르는 광활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마치 현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적나라하게 묘사했고, 인간내면의 욕구를 잔인하리만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마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세가지 사건을 한 곳을 향해 끌어당기는 치밀한 구성과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이슈를 한 개인으로 좁혀가는 놀라운 연출력은 그에 대한 찬사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카메라를 동시에 잡은 그는 핸드 헬드 기법을 통해 객관적이고 리얼한 시각을 표출해냈다. [트래픽]으로 소더버그는 '스티븐 소더버그가 이룩한 또 하나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이 시대의 성숙한 대변자로 우리 앞에 나섰다.



황색 희뿌연 모래바람처럼 부패로 덮여있는 곳, 멕시코 국경

하비에르(베니치오 델토로)와 그의 절친한 동료 마놀로(제이콥 바거스)는 멕시코 국경을 지키는 경찰이다. 그들은 멕시코 최고의 권력자인 살라자르 장군을 알게 되고 그밑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은 수뇌부인 살라자르 장군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마약조직과 연계를 맺고 뒷거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마약소비의 도시, 오하이오

보수적이고 법집행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엄격한 오하이오주 대법원 판사 로버트(마이클 더글라스)는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직속 마약단속국장에 임명되어 워싱턴으로 향한다. 마약의 유통실태를 조사하고 제조국인 멕시코를 방문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공격적인 정책을 펼친다. 하지만 정작 모범생이라고 믿었던 자신의 딸 캐롤린이 마약 복용자라는 걸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 하는데...

풍요와 평화의 이면에서 성행하는 마약 밀거래의 도시, 샌디에고

헬레나(캐서린 제타 존스)는 지역 유지로 활동하는 사업가 남편 카를(스티븐 바우어)과 아들, 그리고 곧 태어날 뱃속의 아이와 함께 풍요롭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집에 DEA(법무성 소속 마약단속국)소속 요원들이 들이닥치고, 카를은 구속된다. 카를은 다름아닌 국제 마약 밀거래 조직의 거물이었던 것. 헬레나는 남편이 마약상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지만 자신과 가정을 위해 남편의 반대 증인을 살해할 암살자를 고용하고, 남편을 대신해 멕시코의 마약 딜러와 직접 거래를 시도하는데...



세 공간, 세가지 색깔, 세가지 이야기

[트래픽]은 '불법 마약거래를 뜻하는 단어'로 마약에 대한 현실을 날카롭고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제작진은 관객들에게 좀 더 사실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이야기가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서 촬영을 감행했다. 샌디에고와 오하이오, 워싱턴을 비롯, 멕시코 사막에 이르기까지 미 전역과 멕시코를 넘나들며 장대한 스케일과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그리고 각 스토리가 펼쳐지는 도시의 특징에 걸맞는 색채를 덧입혀 독특한 영상미를 제공한다. 오하이오 스토리의 경우 차가운 느낌의 블루톤으로, 샌디에고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는 자연스러움을 살린 내츄럴톤으로, 멕시코 국경에서 전개되는 스토리는 빛과 그림자를 대비시킨 브라운톤으로 각각 표현했다. 각각의 칼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블루톤은 관습, 제도라는 냉정하고 제한된 틀을, 내츄럴톤은 일상 생활을 꿰뚫는 적나라한 현실을, 멕시코 국경의 브라운 톤은 부패와 타락을 소리없이 반영하고 있다. 이같이 세 가지 색채로 표현한 이유는 세가지 이야기가 서로 다른 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그것을 구분지으려는 감독의 친절한 배려도 있지만 각각의 현실과 주제를 색깔로 나타내고자 하는 섬세한 의도가 깔려져 있다.

그리고 [트래픽]이 주는 또 하나의 영화적 묘미는 새롭고 독특한 구성에 있다. 시공간적으로 독립되어있으면서 마약거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세가지 스토리가 교묘하게 모자이크처럼 얽혀있다. 이들 스토리는 철저하게 독립적이지만 서로 뗄 수 없는 하나의 주제로 모아지면서 영화는 '마약'과 '현실'의 고리를 자연스럽게 이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