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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1998, Seventeen)
한국 / 한국어 / 드라마, 아이들 / 98분 15세관람가 / 1998년 07월 17일 개봉


출연: 강성훈, 김지혜, 은지원
감독: 정병각
각본:
촬영:
제작: 태흥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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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89.41%

작품성  (5/10)
대중성  (6/10)
네티즌  (10/10)
[13명]  






한국 영화의 관객 대다수가 10대와 20대라는 현실에서 영화 제작자들이 젊은 감성에 맞추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세븐틴>은 <비트>, <여고괴담>의 맥을 잇는,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영화이다. 당연히 교육 현실, 10대들의 방황이 주 내용이다. 하지만 <세븐틴>의 실수는 근본적인 것이다. 부모의 반대로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학생이라든지 거리를 떠도는 거친 10대들의 모습은 그저 관객의 감정을 자극하려는 재료일 뿐이다. 그리고는 영화적 완성도의 부실을 젝스키스라는 인기 그룹의 키스신 등 '영화 외적' 요소로 만회하려고 한다. <세븐틴>은 정병각 감독이 만들었지만 그의 데뷔작 <코르셋>을 떠올려서는 안된다. 어차피 이 영화는 국민주 공모를 통한 사전 제작비 마련, 젝스키스의 출연 등 철저하게 제작자의 컨셉에 따라 만들어진 영화이니까. 하지만 인기 가수의 키스신을 보려고 극장 앞에 장사진을 치는 소녀들을 보면 왠지 서글퍼진다.



유복한 엘리트 가정에서 사는 예진이는 우등생이면서도 백 댄서를 꿈꾸는 여고 2년생이다. 그런 예진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좋아하는 이는 같은 학교 방송반 친구 상록. 상록이는 진한 인간미가 풍기는 반장이지만 모범생 굴레에서 벗어나 예진이처럼 작은 일탈과 자신의 꿈을 키우지는 못하는 소극적인 우등생이다.

코모도 댄싱팀의 리더인 혁의 냉정한 비판과 댄서로서의 가능성을 들은 예진이는 부모 몰래 간간히 댄싱팀 연습실을 찾다보니 공부도 춤도 둘다 어정쩡한 상태가 되어 고민하기 시작한다. 부모님의 반대로 끝내 백 댄서의 꿈을 접은 예진은 캐나다행 비행기를 타기 전에 마지막으로 상록이 앞에서 춤을 춘다.

전교 수석인 대곤이는 냉혹한 합리주의자. 일대일 싸움에서 비겁하게 나오는 대곤을 흠씬 패주고 준태는 학교를 떠난다. 그리고 유흥가 거리를 방황하며 삐끼 생활을 하다 선머슴같이 사는 지지와 동거를 시작한다.

지지와 친구인 티티가 일하는 주유소에 유치찬란한 오토바이를 탄 종수가 등장한다. 티티를 향한 종수의 구애작전은 엉뚱하게도 약올리기와 너스레떨기다.준태가 자취방에서 생리대를 발견하고 지지가 여자인걸 알게 되자 둘의 사이가 미묘해지지만 종수, 티티와 동해로 오토바이 여행을 떠나면서 사랑으로 발전한다.

마냥 즐겁고 자유롭고 낭만적인 시간들. 블루스 추던 티티가 임신했다는 말을 하자 종수가 매정하게 애를 떼라고 하고, 울며 뛰쳐나간 티티를 생각하며 후회하던 종수 앞에 아버지가 보낸 괴청년들이 나타난다.

오토바이를 타고 괴청년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둘은 화해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