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을때,우린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

폭력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 가난한 장의사의 아들 동수, 밀수업자를 부모님으로 둔 귀여운 감초 중호, 화목한 가정에서 티없이 자란 상택. 넷은 어딜 가든 함께 했다.

훔친 플레이보이지를 보며 함께 낄낄거렸고, 이소룡의 브로마이드를 보며 경쟁하듯 흉내냈고, 조오련과 바다 거북이 중 누가 빠를까하며 입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때는 세상이 온통 푸르게만 보였다.

여드름이 금새라도 터질 것 같던 18세. 큰형같은 준석, 준석에게 열등감을 가진 동수, 전교 1, 2등을 다투던 상택, 촐싹대지만 없으면 심심한 중호. 어느 날, 근처 여고의 그룹사운드 레인보우의 공연을 보러가고 상택과 준석은 싱어 진숙에게 반한다.

중호와 상택은 대학에 진학했다. 둘은 연락이 끊겼었던 준석과 동수를 찾아간다. 동수는 감옥에 수감돼 있었고, 준석은 어머니를 여읜 충격으로 마약에 깊이 빠져있었다. 그리고 상택이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했던 여자 진숙이 준석의 곁에 있었다. 그들의 20대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아버지를 여의고 부친의 조직내 행동대장이 된 준석, 준석을 배신하고 새로운 조직의 행동대장이 된 동수, 미국 유학을 앞둔 상택, 결혼하여 횟집 주인장이 된 중호녀석. 상택은 유학길에 오르기전, 친구들이 보고싶어졌다. 끝내 준석과 동수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다.

1976년 13살, 호기심 많던.....폭력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 가난한 장의사의 아들-동수, 화목한 가정에서 티없이 자란 상택, 밀수업자를 부모님으로 둔 귀여운 감초-중호. 넷은 어딜 가든 함께 했다. 훔친 플레이보이지를 보며 함께 낄낄거렸고, 이소룡의 브로마이드를 보며 경쟁하듯 흉내냈고, 조오련과 바다 거북이 중 누가 더 빠를까하며 입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때는 세상이 온통 푸르게만 보였다.

1981년 18살, 세상을 다 갖고 싶던....여드름이 금새라도 터질 것 같던 18세. 큰형처럼 친구들을 다독거려주는 준석, 준석에게 열등감을 가진 동수, 전교 1, 2등 자리를 다투던 상택, 촐싹대지만, 없으면 심심한 중호. 어느 날, 근처 여고의 그룹사운드‘레인보우’의 공연을 보러가고, 그곳에서 상택과 준석은 싱어-진숙에게 홀딱 반한다. 상택의 마음을 안 준석은 일부러 상택과 진숙을 만나게 해준다.

1983년, 20살, 가는 길이 달랐다.....중호와 상택은 대학에 진학했다. 둘은 대학생이 된 이후 연락이 끊겼었던 준석과 동수를 찾아갔다. 동수는 어찌된 이유인지 감옥에 수감돼 있었고, 준석은 어머니를 여읜 충격으로 마약에 깊이 빠져있었다. 그리고 상택이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했던 여자-진숙이 준석의 곁에 있었다. 그들의 20대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1990년, 27살, 친구의 슬픔을 보았다.....아버지를 여의고 부친의 조직내 행동대장이 된 준석, 준석을 배신하고 새로운 조직의 행동대장이 된 동수, 미국 유학을 앞둔 상택, 결혼하여 횟집 주인장이 된 중호녀석......상택은 유학길에 오르기 전, 친구들이 보고 싶어졌다. 끝내 준석과 동수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다. 친구들을 부산땅에 남기고 떠나는 상택은 웬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일본 언론의 관심

지난 2월 2~3일 양일간, 일본 NHK 방송국측에서 <친구>의 촬영현장을 취재했다. 이날 취재는 한국의 영화도시 '부산'을 소개함과 동시에 부산 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부산에서 촬영중인 영화 <친구>를 직접 소개하기 위해서이다. <친구>는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은 물론 부산에서 올로케이션이 이뤄지는 작품이고, 그간 부산에서 촬영된 작품 중 부산의 독특한 정서를 가장 잘 담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영화 <친구>가 NHK 측에 추천된 이유.

NHK 방송에서 취재한 영화 <친구>의 부산 촬영분은 '유치장 면회실 장면'과 '부둣가 하역장 장면'이었다. '유치장 면회실 장면'은 수영만 세트장에서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부둣가 하역장 장면'은 실제 원양 어선들이 어획한 상어들을 하역하는 생생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영화의 리얼리티를 더했다. 특히 수영만 세트장 촬영분은 수감된 준석(유오성)을 면회하는 상택(서태화)의 장면.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내용으로, 극중 감정이 최고조로 증폭되는 장면이라 취재가 쉽진 않았지만, NHK취재팀은 곽경택 감독에게 작품의 내용과 한국영화에 대한 현재, 부산에 대한 여러 질문을 던지며 영화<친구>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취재는 NHK와 일본 후쿠오카 방송국의 공동취재로 이뤄진 것으로, 올 봄 개국한 후쿠오카 방송의 개국 특집 프로그램으로 일본전역에 방송된 바 있다.

해외 프리세일즈

뛰어난 작품성으로 작품이 완성되기 전부터 입소문이 자자하게 퍼진 영화 <친구>가 연초부터 즐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일본의 니카추, 갸가, 남코 등 3개의 메이저 영화사를 갖고 있는 일본 영화계의 대부- 나까무라 마사야 회장은 제작 전부터 영화 <친구>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 이미 2000년 부산 영화제 기간 중 <친구>의 부산 촬영 현장을 방문하여 감독, 배우 등과 환담을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나까무라 회장은 영화 친구를 일본 내에 직접 배급하고 싶어하며 배급 조건에 대해서는 한국측 제작사인 시네라인측과 현재 조건 협의 중에 있다.

또, 중국과 홍콩, 그리고 대만 전역에 배급 라인을 갖고 있는 메이저 영화사인 '레인보우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친구>를 중국과 홍콩, 그리고 대만에 걸친 중화 문화권에 직접 배급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레인보우 엔터테인먼트는 70년대의 걸작 영화 <돌아온 외팔이>의 주인공이었던 왕우(현재 감독)가 소속된 회사로서, 특히 장동건의 스타성이 중국인들에게도 크게 어필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장동건이 출연했던 각종 TV 드라마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친구>의 중국문화권내 흥행 성공 이후, 장동건을 중국에 직접 소개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영화 <친구>는 오는 3월초, 언론매체에 공개될 예정인데, 이때 일본의 나까무라 마사야 회장과 왕우 감독이 직접 내한하여 영화를 시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