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미 선데이(우울한 일요일)

독일 영화로 2차대전이 일어나기 전부터 2차대전 직후그리고 현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글루미 선데이는 재즈애창곡으로 손꼽힐 정도의 명곡이다.
글루미 선데이에 대한 얘기를 잠시하자면 이 곡이 레코드로 녹음되어서 세상에 발표된 이후로 이 곡을 듣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했다고 한다.

이 영화는 글루미 선데이의 작곡자와 그가 작곡해서 연주한 레스토랑의 주인,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여인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영화 자체로는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니지만...

나는 감독이 글루미 선데이를 통해 뭘 말하려 했는지는 정말 알 수가 없다. 그냥 이들의 삶 또한 글루미 선데이처럼 죽음으로 치닫는다는 걸 보여주려는 건지 아니면 세명의 주인공 중 한사람이 말한 "인간의 존엄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죽음으로의 본능"이 글루미 선데이의 멜로디가 갖는 본질이라고 말하려는 건지...
뭔지 모르겠다. 마지막 라스트때문에 더 혼란스럽고...

하여튼 메세지를 생각하지 않고 보면 볼만하다.
특히 음악은 죽인다 정말^^
나 또한 상당히 저기압일 때나 비관적일 때 이 음악을 들으면 자살충동을 느낄 것 같았다.

아 그리고 또 하나는...
독일영화나 동구권 영화를 많이 못봐서 그런지
배우들의 대사와 감정이 와닿지 않았다.
그건 영화의 문제는 아니지만....

아아 세편이나 연속해서 팝콘을 아침 점심으로 먹으면서 봤더니
머리가 혼란스러워서 글이 안써지는군...

이 영화도 꽤 괜찮다.
하지만 헐리웃과 일본,한국 영화만 접하던 사람들은
보면 잘거다....
그 외의 사람들이라면 극장에서 봐도 괜찮다.

어떻게 보면 죽음이라는 것, 또는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볼 계기를 만들어주는 영화라고 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