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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계집 창 (1997, Downfall)
한국 / 한국어 / 드라마 / 105분 18세관람가 / 1997년 09월 13일 개봉


출연: 신은경, 한정현, 정경순
감독: 임권택
각본:
촬영:
제작: 태흥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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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65%

작품성  (5/10)
대중성  (7/10)
네티즌  (6/10)
[16명]  





아직은 폭력과 착취가 난무하는 70년대의 사창가. 고향의 기억도 그저 어렴풋한 17세의 영은(신은경 분)은 이곳 사창가 골목으로 흘러든다. 술시중만 들면 되는 줄 알고 왔던 영은은 사내들의 무자비한 길들이기를 통해 윤락녀로 태어나고 어느새 사창가의 생활에 익숙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길룡(한정현 분)을 손님으로 맞는 영은은 겹치기 영업으로 지친 몸 때문에 끙끙 앓는다. 길룡은 닫힌 약방문을 두드려 약을 사다 주는 등 따뜻한 흔적을 남기고 떠난다. 계절이 몇 번 바뀌고 길룡이 다시 영은을 찾는데, 영은은 이미 다른 곳으로 떠나고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 광주의 어느 술집. 영은은 여기서도 역시 술만 파는 것이 아니고 몸까지 팔아야 하는 신세다. 쌍둥이 자식을 찾는 부모, 딸을 팔아먹는 아비와 오빠, 술에 약까지 타 가며 바가지를 씌우는 업주. 이런 난장판 속에서 영은은 길룡과 재회하게 되고 그들의 사랑은 깊어져 간다. 빚지고 팔려 가고 쫓게 다니는 세월을 사는 영은은 다시 탄광촌으로 산사 유흥가의 술집으로 떠돌고, 집안의 압력으로 내키지 않는 결혼을 한 길룡은 영은의 자취를 어렵사리 쫓아다닌다. 길룡이 한참을 찾아오지 못하는 사이 영은은 빠리꾼(유흥가의 아가씨들을 사창가로 빼돌리는 사람)을 따라 사창가 거리로 다시 들어온다. 이제 영은도 능숙한 직업인이 되어 간다. 돈도 좀 벌어 보려고 노력하고, 다른 남자와 동거도 한다. 돈 많은 남자를 만나 술집을 차려 극성스럽게 운영하기도 하는 영은은 노름빚에 사기까지 당해 다시 거친 술집으로, 텍사스 촌으로 팔려 다닌다. 그렇게 십몇년 바닥 생활을 전전하며 심신이 지친 영은은 결국 예의 그 사창가로 다시 돌아온다. 그 세월의 흐름 뒤에 영은 나이보다 더 닳아 버린 모습으로 길룡을 맞는다. 아련한 재회 속에, 영은과 길룡은 막연하게 찾던 안식처, 고향의 느낌이 서로의 모습 속에 녹아 있는 것을 알게 된다.



70년대 후반 홍등가에 들어와 90년대 중반, 퇴물로 전략하게 되는 한 사창가 여자의 20년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성도덕을 비춰낸 임권택 작품. 사창가와 윤락녀, 그 주변을 사는 사람들 그리고 사창가를 출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있을 법한 모든 것을 꾸밈없이 담아냄으로서 경제가 커지면서 점차로 파괴되어 온 성윤리와 결국 부끄러움도 없이 성을 팔고 즐기게까지 된 세태를 객관적으로 짚었다.

경기도 벽제에 70년대 사창가를 오픈 세트로 제작하여 촬영하였다. 말초적 차원에서 밤거리와 사창가를 끌어들인 저급 영화들과 차별성에 대한 부담이 컷던 임권택 감독은 백여 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처음으로 각본에 직접 참여하였으며, 사실감을 더하기위해 감독과 신은경, 주요 스탭들이 2개월동안 서울 청량리, 영등포, 미아리에서 전국 주요도시 변두리 사창가를 돌며 윤락녀들을 취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