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도 정해지기 전, 화제가 된 영화!

[텔미썽딩], [해변으로 가다]의 쿠앤필름이 2000년 하반기를 겨냥해 선보이는 야심작. 제목이 확정되기 전, 프로젝트 명인 '무뇌아' 혹은 '이윤진'으로 불리며 관계자들 사이에 하반기 흥행 선두주자로 꼽혀온 영화. 8월 말, 그 영화가 비로소 제목을 발표했다....'하루'

스페셜리스트들이 만든 프로 멜로

97년 데뷔작 [고스트 맘마]로 전국 80만의 흥행을 달성한, 멜로의 프로 한지승 감독이 다진 탄탄한 기반 위에 데뷔작 [미술관 옆 동물원]으로 전국 90만의 관객을 동원하며 단숨에 대표 남자 배우 반열에 선 이성재. '고소영 족'이라는 트랜드를 만들며 한국 여배우 신 트로이카 시대를 연 히로인 고소영이 영화의 기둥을 세우고 [접속], [쉬리], [텔미썸딩], [공동경비구역 JSA]의 김성복 촬영감독과 [정사], [텔미썸딩]의 미술감독 정구호씨의 의상, [접속], [조용한 가족], [텔미썸딩], [공동경비구역 JSA]의 음악 감독 조영욱씨 등. 영화계가 공인한 일류 스탭들이 디테일을 더할 화제의 멜로 [하루].

'감독, 배우, 스탭이 동원했던 관객수를 감안할 때 역대 한국 멜로 최강의 흥행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마침내 사랑이 삶을 두드린다... 그들의 눈물 속에 당신이 보입니다.

이제까지 사랑을 다뤘던 영화들은 결혼에 이르는 과정에는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결혼 이후에 시작되는 더 큰 배려, 갈망, 슬픔, 행복은 보여주지 못했다. 현실의 결말이 '왕자와 공주가 만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맺어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의 사랑은 번번이 남녀가 짝을 찾는 단거리 경주로 끝나곤 했다. 그 멜로들의 경솔함을 뛰어넘은, 훨씬 높은 곳에서 [하루]의 사랑은 출발한다.

지극히 순수한 사랑을 가꾸는 부부. 그들이 간절히 바라던, 그러나 단 하루 밖에 살지 못하는 아기... 부노나 자식을 잃은 이들의 삶이 상실의 극복을 통해 깊어지듯 [하루]의 사랑 역시 슬픔 이후에 더욱 눈부셔진다.

만남의 소소한 재미가 아닌, 현실의 슬픔으로 다져진 사랑. 그 아픔을 공감할 수 있고, 그들의 사랑으로 나 자신을 씻어낸 수 있는 영화. 그것이 영화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