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둘의 중년남성이자 코미디 작가인 아이작은 얼마전 아내 질과 이혼했다. 그녀는 현재 다른 여자와 살고 있는데, 문제는 그녀가 아이작과의 결혼생활에 있어 매우 개인적인 부분까지 다룬 책을 쓰고 있다는 것.

한편 아이작은 열일곱살 먹은 소녀 트레이시를 만나 성관계를 갖고, 그의 친구 예일은 아내 에밀리를 두고 정부 메리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 여기에다 아이작과 메리가 만나 또 다른 연애사건이 일어나는데...

뉴욕의 지식인 사회와 소시민들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고 날카롭게 풍자해온 우디 알렌의 작품중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영화가운데 하나다. 흑백화면에 담긴 뉴욕의 도회적 풍경은 특히 인상적. 촬영을 맡은 고든 윌리스는 현재 가장 뛰어난 촬영기사들 가운데 한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이언 키튼, 마리엘 헤밍웨이, 메릴 스트립의 명연기로도 잊을 수 없는 영화. 우디 알렌은 이 영화가, 그가 사랑하면서도 증오하는 도시에 대한 존경과 비판이 되기를 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79년 LA비평가협회 최우수 여우조연상(메릴 스트립), 1979년 뉴욕비평가협회 최우수 감독상, 1980년 브리티쉬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 1980년 세자르영화제 최우수 외국영화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