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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목을 매라 (1999)
한국 / 한국어 / 단편


출연: 양은수, 전민오
감독: 김민희(B)
각본: 김민희(B)
촬영: 백승재
배급: 인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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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인디포럼 상영작"
"99 부산단편영화제 상영작"

지금의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 예정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인다. 이 나태로운 반복에서 벗어나고자 새로운 흥밋거리와 일거리를 찾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뿐 그 새로움에 적응이 되고 나면 또다시 반복의 일상으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반복을 깨기 위한 방법은 '죽는다'는 것밖에는 없는 걸까... 죽음으로 모든 것의 반복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일까... 혹시 죽음 이후로 또다시 새로운 반복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반복에서 벗어나기 위해 난 영화를 택했다. 하지만 그토록 처절한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난 또다시 다른 반복의 삶을 살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역시 나의 영화에서처럼 죽는 것 밖엔 없는 것인가. 하지만 정말 궁금하다. 죽으면 원가 달라지는지....

지루하기만 한 고등학교 생활을 거치면서 들게 된 의문, 과연 반복의 끝은 있는 것인가... 반복을 끝내고 싶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더라도 언젠가 그 새로운 일은 다시금 또다른 반복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죽음으로 끝을 낼 수 있을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그렇게 허무함을 느끼면 잠을 못이루던 고3의 어느날 밤, 이 시나리오의 초안이 완성되었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의 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한쪽 다리를 제대로 못 쓸 뿐만아니라 스스로의 감옥안에 자신을 가두고 집안에서 나오려 하질 않고 있다. 매일 집안에 혼자 남겨져 지직거리는 TV를 보고 주파수가 고정된 고장난 라디오를 들으며 반복적인 삶을 살던 소녀는 그 지루함을 빠져나오고 싶어 라디오를 부시기도 하고 거울을 깨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순간적인 감정의 폭발뒤에는 더 큰 허무함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가끔 창 밖을 보며 밖의 세상을 멍하니 바라보곤 하지만 그렇다고 스스로 세상 밖으로 혼자 나갈 용기는 없다. 그러던 중 알수 없는 이유로 자살한 남자의 영혼이 소녀를 찾아온다. 거리를 방황하던 죽음이 소녀의 외로움을 감지하고 찾아온 것이다. 이제 소녀는 혼자가 아니다. 하지만 죽음이 소녀를 찾아왔다고 해서 그 지루한 반복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소녀는 죽음을 만나게 됨으로써 죽은 뒤의 삶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다. 만일 이 상태에서 죽음을 택한다면 과연 반복에서 탈출 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