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즈 - CINELINe

메모리즈 (1995, Memories)
일본 / 일본어 / 애니메이션, 환타지 / 115분	전체관람가 /

감독: 모리모토 코지, 오카무라 텐사이, 오토모 가츠히로
각본: 오토모 가츠히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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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

60%

작품성	(8/10)

네티즌	(10/10)

<메모리즈>는 오토모 카츠히로 감독이 <아키라>로부터 7년 만에 발표한 장편 3부작 옴니버스 작품이다. 제 1화 '그녀의 추억'은 모리모토 코지 감독, 오토모 원작에 의한 것으로 로렐라이 전설을 떠올리게 하는 관념적인 에피소드. 한 오페라 가수의 편집증적인 관념이 전자장치를 통해 살아남아 오페라 '나비부인'의 [어느 개인 날 오후]를 노래하며 근처에 지나가는 우주선의 승무원들을 유혹한다. 그리고 거기에 말려든 주인공 하인즈와 미구엘 등은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에서와 같은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제 2화 '최취병기'는, 오카무라 텐사이 감독, 오토모 원작, 각본, 원안에 의한 에피소드. 오토모가 <노인 Z>에서 보여준 궁극의 블랙 코미디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역시 정치가와 과학자, 군인이라는 권력층이 변함없이 오토모 감독의 표적으로서 등장하고, 타나카 노부오라는 평범한 제약회사 연구원의 작은 실수를 통해 현대 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부조리들이 적나라하게 들춰지며 신랄하게 풍자된다. 제 3화 '대포의 거리'는 오토모 감독, 원작, 각본, 미술감독, 캐릭터 원안에 의한 에피소드. 자연스럽고 개방적인 그래픽 스타일과 메탈 느낌의 색채 감각으로 종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드문 특성들을 나타내고 있다. 제 3 제국 시절의 독일을 패러디한 듯한 색다른 세계가 구축되어 있으며, 이를 위해 새로운 타이포그래피까지 연구된 흔적도 발견된다. 인류의 과거 역사를 독특한 방식으로 재현함으로써 현대 사회 속에 가려져 있는 또 다른 얼굴을 꿰뚫어 보고 있는 마지막 에피소드. 오토모의 포스트모던한 영화세계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걸작 애니메이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