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본 영화 중... '러브 레터'이후 관객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멜로물이 나왔다.

요 근래 여름 시즌 개봉 하는 것들이 대부분 엽기 내지, 코믹 버스터... 공포물이 주 장르였다면, 역시 가을하고 겨울 분위기에 어울리는 멜로물은 어느 나라나 공통적인 분모인거 같다.
그러나 같은 장르의 멜로물이라고 해도 일본 영화는 그 나라 특유의 재치와 농담이 늘 섞여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생일 선물'은 일본에서도 '러브 레터'를 제쳤다고 자랑하는 올 겨울 기대작이다. (사실 영화는 1995년 작품이다)

사랑얘기를 하는 영화들 대부분이 아픈 실연과 우연한 만남을 주된 내용을 삼는 게 사실이다. '생일 선물'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 영화의 사랑 얘기는 특별하다. 어떻게 보면 남자판 신데렐라 라고나 할까... 보잘 것 없는 여행사 가이드가 펼치는 스튜어디스 모셔오기 작전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 하며 깊은 의구심(?)을 들게 하지만,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교훈을 다시 보여 주며, 결말은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거짓으로 일관된 사랑 이루기는 실패를 하지만, 진정한 맘에서 우러 나오는 사랑은 이루어 지는 것이다.

여자도 처음엔 재력만을 보며 남자를 사귀어 왔지만, 그 때마다 혼자 생일을 보내야 하는 징크스에 시달린다. 진정한 행복이란 돈이 아니고 사람의 마음이라고 했던가...

요즘 인스턴트 사랑에 빠져 있는 젊은 커플들에게는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선물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