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본의 정통 액션 영화가 나온다고 하길래 영화를 관람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영화에 대한 나의 평가는 좋은 쪽이 아니다.

너무나 어설픈 장면이 너무나 많이 노출됐고, 여기에 가끔씩 관객을 웃기려는 시도는 이제까지 봐왔던 일본 영화에 늘 첨가되온 양념에 불과하지 않았다.

왜 이렇게까지 왔을까~~
줄거리마저도 어딘가 느슨한 맛이 없지 않아 있었고, 뻔한 구성에 뻔한 결말... 누구든지 쉽게 예측해 버리는 반전없는 상황... (요즘 관객을 너무 우롱하는 영화가 많이 나와서 그런가 오랜만에 손에 땀을 안 쥐고 보는 영화였다)

또한, 이 영화도 일본 경찰을 '발톱의 때'만큼도 표현 안하는 대담함을 보였는데, 점점 이렇게 경찰을 매도하면 관객들은 과연 일본 경찰을 믿게 될찌가 의심스럽다.

차라리 정통 액션쪽으로 갔으면 비장함과 함께 뭔가 내 가슴에 와 닿았을텐데, 오늘은 130분이 왜 이렇게 긴지 시계만 쳐다보는 계기가 됐다.

그래두 볼 만한 장면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정말 추울꺼 같은 매몰찬 눈보라(자연을 이렇게 리얼하게 촬영한 것) 와 라스트 헬기 떨어지는 씬은 이 영화의 첨이자 마지막이었다.
생각해 보니, 중간에 '다이하드 3' 같은 물속에 휩쓸려 가는 것도 있었다.

요즘 영화계 분위기가 퓨전이라서 그런가... (이 영화 제작년도가 의심스럽다)
아무튼 '춤추는 대수사선'으로 우리나라에서 입지를 굳혔다고 자부한 '오다 유지'가 오늘처럼 실망스럽게 보이기는 처음이었다.

이 영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클리프 행어 + 다이하드 3 + 춤추는 대 수사선 (웃기는 장면 빼고, 경찰의 멍청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