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사랑 이야기

첫경험-사랑보다 앞선 섹스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날리는 하동의 봄. 고3 수험생 자효(김래원)는 하동으로 전학온다. 성숙하고 되바라진 같은 반 하라(윤지혜)는 자효를 성적으로 유혹하고... 엉겁결에 자효는 하라와 첫경험을 하게 되지만, 당혹감을 느낀 자효는 이후 하라를 피하게 된다.

자효에게 강한 집착을 보이던 하라는 자효의 냉담함에 상처입은 채, 자살을 하게되고... 시간은 흐르고, 하라의 자살 이후 사랑없는 섹스에만 몰입하던 자효에게도 어느날 남옥(배두나)의 순수한 사랑이 찾아온다.

그러나, 상처 입은 그의 영혼은 사랑을 거부하게 되는데...

첫사랑-가슴시린 외사랑

섬세하고 여린 영혼을 지닌 청년 수인(김정현)은 새로 부임한 국어교사 정혜(진희경)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교사와 학생이라는 건널 수 없는 강은 정혜에게 수인을 받아들일 수 없게 하고, 수인은 첫사랑의 아픔을 가슴 속 깊이 새긴 채 하동을 떠나간다.

대학선배와 사랑 없는 섹스를 나누던 수인은, 마지막으로 정혜를 찾아가지만, 정혜는 여전히 수인을 받아들일 수 없는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한 수인은 다시 경주로 돌아오지만...

Production Issue

1. 배두나, 눈물로 찍은 첫섹스씬

중성적 이미지, 신세대 스타로 확실한 이미지를 확보하고 있는 배두나가 <청춘>으로 성인연기에 도전했다.

평소 몸사림이 없는 당찬 연기자로 주목을 받는 그녀지만 섹스씬의 완벽한 화면을 만들기위한 감독이하 소수의 스탭들 앞에서 올누드로 눈물을 흘리며 열연한, 그날은 모두가 숙연했다고...

2. 여자들이 알고 싶은 남자들의 비밀스런 이야기

남자라면 누구나 겪는 성에 대한 성장기의 일화들.

13세에 '빨간 책'을 보고 얼굴이 붉어지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호기심으로 방안 깊숙히 숨겨놓고 보던 기억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 첫몽정의 당혹스럽지만 달뜬 기억.

앞집 누나의 속옷을 훔쳐다가 만져도 보고 입어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아랫도리로 손이 가고야 마는 주체할 수 없는 성에 대한 호기심과 자신도 알 수 없는 열정.

그리고, 스무살 무렵 겪게 되는 첫섹스의 혼란...그동안 궁금했던 섹스에 대한, 여자에 대한 환상을 현실로 경험해보지만, 이것이 사랑이라고는 차마 단정지을 수 없는...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도, 남자들끼리 무리를 지어서 화장실을 가다가도, 지나가는 여자의 미끈한 허리곡선만 보아도 모든 것이 성에 대한 연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남자들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영화 <청춘>에서 만난다.

3. 악녀 혹은 열정의 여자, 윤지혜

유난히 섹스씬이 많은 영화 <청춘>의 강렬하고 대담한, 또다른 여배우 윤지혜는 40도를 웃도는 뜨거운 비닐하우스에서 땀과 씨름하며 지울 수 없는 섹스씬을 찍었다.

<여고괴담>의 라스트씬을 기억한다면 그녀의 도발적인 눈매를 잊지 못한다.

<청춘>에서 순진한 한 남자의 첫경험을 빼앗는 악녀적인 연기는 영화의 초반을 압도하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4. 나이차이가 심한 사랑을 해보라.

이제 연상연하커플은 사회적인 현상의 하나.

하지만 여선생과 남자고등학생의 사랑이라면 안타까움과 함께 묘한 호기심을 발동시키게 바련이다.

육체가 성숙한 남자와 이성적인 여자의 사랑이 강렬한 자석처럼 불붙는다.

논란과 화제가 증폭될 이 문제의 관계는 예상외로 인터넷 사이트 여론조사결과 47%가 '사랑한다면 가능하다'는 지지율을 얻었다.

5. 두 커플의 섹스씬이 교차되는 10분간의 전라장면

뜨거운 피, 성숙한 육체를 잠재우지 못하는 젊음의 언어는 솔직함과 과감함을 동반하는 단어'섹스'다.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한 커플과 나른하고 섬세한 또 한 커플의 정사가 10분간에 걸쳐 교차편집된다.

이 역시 논란을 일으킬 것이 분명한 장면. 풋풋한 이미지의 배우들이 영화에 몰입하는 열정온도는 숫자로 가늠할 수 없을 정도.

6. 배테랑 사랑감독, 곽지균.

<겨울나그네>, <젊은 날의 초상>, <그후로도 오랫동안>, <장미의 나날> 등 섬세하고 밀도있는 감성영화를 찍어낸 감독 곽지균의 <청춘>은 신선한 주목을 받는 젊은 배우들의 몸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

욕망과 절제를 균형있게 조율하는 보기드문 감성의 감독이 뽑아내는 2000년대식 사랑의 표현방식은 이미 촬영전부터 신뢰도 100에서 시작되었다.

7. 서정적인 영화음악-가수 송시현의 오랜만의 외출

가요계의 음유시인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가수 송시현.

최근 가수활동보다 대학에서 후배를 양성하며 교수로써, 뮤직뱅크 LEE & SONG의 대표로써 활발히 활동중인 그가 오랜만에 우리를 찾아온다.

그는 그동안 가요 '꿈결같은 세상', '가야할 나라', '첫사랑' 등 의미 있는 노랫말과 동시에,

가수 이선희 씨의 대표적인 노래 작곡가로 대중에게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노래를 선보였다.

또한 영화 <퇴마록>의 영화음악을 맡기도 했던 그가, 다시 서울대 음대 작곡과 출신의 김성준씨와 함께 영화 <청춘>의 영화음악을 함께 작업한다.

그의 서정적인 음악은 곽지균 감독과 함순호 촬영감독의 복고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영상과 잘 어우러져 영화의 서정성을 한층 더하리라 기대된다.

8. 아름다운 영상

그 하나 - 올 가을에 만나는 지난 겨울, 봄, 그리고 여름...

섬세한 감정선과 함께 영상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곽지균 감독.

영화 '청춘'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겨울날 마치 그림처럼 아름다운 99칸 한옥집 운조루 마당에서 밤새 쏟아지는 함박눈을 맞으며 정혜(진희경)를 기다리고있는 수인(김정현)의 애절한 모습.

이른봄 수만평 산자락에 위치한 청매실 농장의 흐드러지는 매화꽃과 신록의 들판이 싱그러운 하동 들길.

그리고 한여름 녹음이 우거진 섬진강변과 청송 주왕산 산자락들.
올가을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찾아올 영화 '청춘'이 지난 겨울, 봄, 그리고 여름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함께 선사할 것이다.

두 번째 - 최고의 영상을 위하여 전국을 찾아 헤매다.

하동의 드넓은 들길, 수만평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광양 청계리 청매실 농장,

전남 장성 백양사와 경기도 양평 사나사.
유려한 물줄기가 아름다운 섬진강변, 내장산 들길과 개울가,
아직도 시골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하동역과 북천역, 그리고 경주역 전경.

청송 주왕산 산행과 제 3폭포 주변의 빼어난 산세.
노을이 아름다운 변산반도 채석강, 영화속 재실 촬영장소였던 논산 상추마을 여재당,

구례군 토지면에 위치한 99칸 운조루와 사계고택.

운조루라는 택호는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사는 집'이라는 뜻과 '구름 위를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라는 뜻도 함께 지니고 있다.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새들은 날기에 지쳐 둥우리로 돌아오네'에서 첫머리인 운(雲)과 조(鳥)를 따온 것이다.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고택 운조루.

전국적으로 150년 이상된 30칸 이상의 고가는 19채 밖에 없다.

그 이외에도 고분총을 비롯한 역사 도시 경주의 아름다운 정경.

이처럼 영화 '청춘'은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전경들을 배경으로
청춘시절의 첫사랑과 첫경험의 열정들을 스크린 가득 펼쳐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