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런스(크리스찬 슬레이터 분)는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친구로 홍콩 액션 영화와 엘비스 프레슬리에 미쳐 있고 토요일 심야 영화에서 연속 3편씩 보는게 취미다. 어느날 우연히 아름답고 순진한 여성 알라바마(패트리시아 아퀘트 분)와 알게 되어 정체도 모른 채 데이트를 즐긴다. 그러나 알라바마는 클레런스가 다니는 직장의 사장이 돈을 주고 그를 유혹한 콜걸으로 그녀 뒤에는 매춘과 마약조직의 드렉셀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두 사람이 데이트에서 사랑을 느꼈고, 결국 클레런스는 악당 드렉셀(게리 올드만 분)을 상대로 싸울 결심을 한다. 그러나 드렉셀은 별볼일 없는 졸개였고 그뒤에는 엄청난 조직의 거물이 도사리고 있어, 이 두사람은 목숨을 건 일생일대의 모험을 겪게 된다. : 아버지 클리포드(데니스 호퍼 분)도 희생되고. 멘터(발 킬머 분) 딕의 룸 메이터(브래드 핏트 분), 친구 딕(마이클 래파포트 분)

<트루 로맨스>의 기본 틀은 단순하다. 남자가 여자를 만난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둘은 결혼한다. 둘은 마약이 가득 찬 가방을 갖고 LA에서 탈출한다. 깡패와 경찰들이 남자와 여자를 쫓는다. 그러다 깡패와 경찰들은 죽는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산다. 실제 이야기는 그보다 조금 더 복잡하다. 남자는 클레어런스 월리, 만화책을 읽거나, 쿵후 영화를 보고, 죽은 록 스타와 이야기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외로운 젊은이이다. 그의 생일날, 그는 소니 치바 삼부작을 보러 간다. 거기서 알라바마 휘트먼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신참내기 콜걸이다. 클레어런스의 보스가 그녀를 생일 선물로 보냈던 것이다. 그들은 육체적 사랑을 나누고, 그날 밤 알라바마는 클레어런스에게 사랑하고 있음을 선언한다. 그 다음날 아침, 그들은 결혼한다. 얼마 안가서, 클레어런스는 엘비스의 말을 듣고 드렉슬을 죽이려고 결심한다. 드렉슬은 알라바마의 포주였다. 클레어런스가 알라바마의 옷가방인 줄 알고 가져왔던 가방 안에는 코카인이 가득 들어 있었고, 그 때부터 고난이 시작된다. 가방 안의 내용물을 확인한 두 사람은 LA로 향하게 되고, 갱들이 그들의 뒤를 좇는다.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갱들과 경찰들과 영화 제작자의 보디가드들이 벌이는 한 판의 난사전이다. 클레어런스와 알라바마는 겨우 거기서 탈출했고, 그 이후로는 아들 엘비스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간다. 제작자에 의해 각본의 많은 부분이 수정, 편집됐지만, 원래의 각본에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꿈이 담겨 있었다. <트루 로맨스>는 타란티노가 첫번째 쓴 각본이었다. 그가 원래 계획했던 바는 그 자신이 120만불의 보잘것 없는 개런티로 감독을 맡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만큼의 댓가도 주어지지 않았고, 그는 감독을 맡을 수 없었다. 실망에 찬 나머지 타란티노는 <내츄럴 본 킬러(Natural Born Killers)>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 영화에서도 역시 감독을 맡고 싶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50만불 제안이 들어왔다. 타란티노의 계획은 또다시 무산됐다. 약이 잔뜩 오른 그가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을 쓴 것은 그때쯤이었다.